종목에 상관없이 볼 수 있는 스포츠 소설

선독점 회귀자의 그랜드슬램

글

mensol

많이들 스포츠 소설 하면 야구나 축구 종목을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이 테니스, 농구, 야구, 축구를 모두 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큰 틀이 매우 잘 짜여져 있어서 이 모든 종목을 섭렵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다만 단점이자 장점은 이 모든 장르를 섭렵하다 보니 이야기가 매우 깁니다......

다 읽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 때문에 단점이지만 

이를 장점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까닭은 

이 때문에 통상 스포츠 장르가 가진 한계를 벗어났다는 점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스포츠 장르는 천편일률적인 스토리리라인을 보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능력을 얻고, 최상위 리그에 가서, 멋진 활약을 하고, 우승을 한 다음 스토리가 끝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의 경우, 주인공인 원더키드가 수없이 회귀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자기 한계가 명확했지요. 어디를 가도 그 스포츠 영역에서 역대 최고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여러 스포츠를 모두 우승해 보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그리고 이 목표는 계속 확장해 나갑니다. 테니스에서, 축구에서, 야구에서, 농구에서 우승을 맛보면서 그 목표는 점차 더 커집니다. 그렇게 전무후무한 스포츠 스타가 되어 갑니다. 이렇게 목표를 잡으니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고 목표가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회귀한 인물로 설정이 되어 있기에 이 모든 종목에 필요한 스킬을 이미 다 지니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성장을 하긴 하지만 성장보다는 그 목적을 달성하는 가운데 맞는 어려움을 이겨 내는 데에 더 초점이 맞춰지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취향에 맞게 약간은 먼치킨스러운 인물이 되지요. 그럼에도 목표 자체가 너무 엽기적인 것들이라 그 먼치킨스러움이 각 종목에서는 균형이 맞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경험한 세계는 고정된 실체가 아닙니다. 항상 그 시즌에는 그 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니지요. 이것도 주인공이 수없이 회귀를 했기 때문에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주인공이기에 주인공에게는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두려워서 자신의 행동을 조심한다거나 하는 제약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회귀를 많이 하다보니 “여주”도 없습니다. 자식을 낳아 봐야 다시 회귀를 하게 되면 마음만 상할 뿐일테니 말입니다. 다만 능력이 너무 많은 주인공이기 때문에 간혹 이상한 짓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복면가왕에 출연한다든지;;;;

그동안 똑같은 스포츠물에 질리셨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주인공의 좌충우돌에 같이 신나할 수 있으면서도, 주변인물들의 딴지나 같은 팀 팀원의 부상(없진 않습니다만..)과 같은 고구마나 암에 걸릴 필요 없이 힘든 상황을 맞이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애쓰는 주인공을 편하게 응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쏘하이]

부상 때문에 괴물 같은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뽕이 장난이 아니죠.
세 번이나 정주행한 소설.

[한편만Tn]

이 소설 때문에 축구 야구 농구가 얼마나 마이너한 장르인지 깨달음 팀 스포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들은 패스 하세요 엄청나게 늘어지는 분량 뽑기에 비해서 딱히 주인공 다 해먹는 먼치킨은 맞는데 너무 사기도 아니고 그래서 바뀌는 스포츠 마다 초반은 늘어짐

[도플갱어]

테니스편은 ㄹㅇ 개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