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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7 Timber
작성
20.12.31 23:22
조회
837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완결

편곤
연재수 :
605 회
조회수 :
1,241,751
추천수 :
80,492

2020년이 지나기 전에 아주 잘 쓴 중세 판타지 작품 하나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위 작품은 하이눈, 연금술사의 항해일지 를 쓴 편곤 작가의 4번째 장편 작인 기사의 일기 입니다.

먼저 작품의 배경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장르는 15세기 중세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전통 판타지 영지 기사물입니다.

전통 판타지가 그러하듯 소설의 시작이 회,빙,환으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작 중 내에 스테이터스와 상태창도 없습니다.

마녀와 마법사와 있지만 마나와 오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부리는 마술은 마법보다는 주술 쪽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보니 마나서클은 커녕 대규모 메테오나 성을 불태워 버릴 파이어 볼 이런것도 없습니다. 부싯돌 정도는 가능....

인외의 존재도 존재하지만, 주인공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엘프족이나 드워프 같은 종족은 없습니다. 주인공의 일행의 종족은 인간, 인간, 인간입니다.

그럼 뭐가 판타지냐?싶으시겠지만 판타지 맞습니다.

몬스터와 흑마법은 존재하거든요.

주인공은 기사입니다. 기사의 명성을 올리는데는 전쟁이 필수죠.

주인공의 명성을 쌓은 만큼 전쟁도 어어어엄청 치룹니다.

그리고 그중에 절반은 사람이랑 싸우고, 절반은 몬스터와 흑마술사들과 싸웁니다.

이런 소설 속 배경은 전통판타지 중에서도 '반지의 제왕'보다는 '왕좌의 게임' 혹은 '아서왕'의 배경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의 분위기가 약간 외국 판타지 소설 코너에 꽃혀있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중세 기사물이라는 점에서는 15세기 봉건제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전쟁씬은 몬스터가 나온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되게 현실적인편입니다.

옆 영주랑 시비가 붙었대!!!! 전쟁이래!!!!

하고 300명도 안되는 영주민들 모아다가 전투준비하고 전쟁치르고 몸값 뜯습니다. (나중엔 전쟁 규모가 더 커지기는 합니다)

우리 주군이 전쟁한다고 군사 모으래! 아, 40일 지났는데 전쟁 안끝났음? 주군껜 죄송하지만 저는 최선을 다했고 이젠 저희 애들 농사 마저 해야해서 그럼 20000.

하고 귀환합니다. 상비군은커녕 감자같은 구황작물도 없는 시대를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찐 중세 기사물입니다.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작은 영지를 가진 기사가 영지를 키우고 전쟁에 나가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전쟁을 거치면서 명성을 쌓고 영지를 키우고 작위를 수여받는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전형적인 기사 영웅담 서사를 따르지만 그 안의 사건, 사고들은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독자와의 예상과는 다른 전개로 신선하게 소설 속 사건들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이 신박함과 신선함은 바로 철저한 고증아래 이루어진 현실성입니다.

애초에 판타지 소설에서 현실적이냐 아니냐 따지는게 무슨 소용이냐 싶겠지만, 그래도 묘하게 현실감이 섞이면 재밌잖아요? 이 작품이 딱 그렇습니다.

무력은 만렙을 찍었지만 숫자와 정치적인 면에서는 좀 약한 주인공 , 이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하고 본격적으로 전쟁을 리드할 줄 알았는데,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급 전쟁이 끝난다던가 하는 식의 상당히 현실적이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전개로 진행됩니다.

주인공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치킨이긴한데 약간은 현실감이 드는 먼치킨 캐릭터 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 로벨 로드릭은 로드릭 가문을 지키기 위해 다 죽어버린 집안 남자들을 대신해서 남장을 하고 셋째 오빠의 이름을 빌려 살고 있습니다.

영지는 소박하지만 무력은 소박하지 않는 무력 만렙캐입니다.

마력과 오러는 없지만 근력과 순발력으로 적의 모가지를 써는 무력 먼치킨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초인 캐릭터는 아닙니다. 무력에 만렙을 찍은만큼 다른 부분은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재정적 정치적 감각은......

성격은 무덤덤하고 무뚝뚝하지만 착합니다.

좋게 말하면 인자하고 관대한 귀족이고 나쁘게 말하면 호구입니다. 어찌보면 답답할것 같은 성격이지만 괜찮습니다. 우리 주인공은 힘과 명예가 중요시 되던 시대에 무력만렙 기사니까요! 장갑과 칼만있다면 누구든지 예절 교육 가능!

남장물이지만 소설 전반적으로 그걸 엄청 중요하게 어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가끔 주위에서 님 후계자 어쩔? 내 딸/누이랑 결혼 ㄱ?

ㄴㄴ 니딸이랑 결혼해도 후계자 못가짐;;

할때 아 맞다 여자였지! 하는 느낌입니다.

애초에 주인공은 남자보다는 갑옷 그중에서도 투구에 관심이 많아서...

여자라는 비밀을 갖고 있어서 입신 양명에는 관심이 없지만 그 자체로 뛰어나서 주위에서 가만 두지 않는.... 낭중지추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이런사람이 있을 까? 싶지만 왠지 어딘지 있을 것 같은, 완벽한듯 완벽하지 않아서 더 매력있는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이런 주인공을 보살피는 작중 최고 먼치킨이자 비공식 서열 1위 어린 집사와 작품에서 가벼움을 담당하는 깨발랄한 마녀 키르케, 노련하고 관리직 만렙 펄프 대장(특:대장 아님) , 명사수 애꾸눈(애꾼눈 맞음) 그외의 울프 용병단원단 등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소설의 장르는 기사물이지만 동시에 영지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같은 작품이이긴하지만 어떤 사건이 주를 이루느냐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여기에서 작가의 역량이 보이는데 담백하지만 뛰어난 묘사로 중세의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전쟁 씬에는 특유의 칙칙한 회색빛과 철과 피의 비린냄새가 납니다. 특히 전투씬은 정말 몰입감이 오집니다. 적은 수의 전투부터 대규모 화전까지 전투의 규모에 따라 다른 중압감이 담담하지만 박진감 넘치게 묘사됩니다.

반면에 영지물 부분에는 따뜻하고 느긋한 노란빛과 푸근한 시골의 느낌이 납니다. 평화로운 영지에서 주인공과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아웅다웅 다투는 모습이 따뜻하고 여유롭게 묘사되고 동시에 찐 중세 농민의 삶이 어떤지 세세하게 묘사됩니다. 읽다보면 뭔가 체험! 중세 농민의 삶! 한편을 보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정말 판타지 소설 보다는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웰메이드 드라마 한편을 소설로 읽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이 소설은 사이다를 펑펑 터트리는 자극적이거나 마약같은 마라, 흑당같은 소설은 아닙니다.

장르가 장르인데다(정통판타지....룸곡) 판타지적 요소가 게임, 소설보다는 신화나 설화를 기반으로 한 것들이 더 많기도 해서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이 소설은 진짜 재미있고 잘 쓴 소설이라는 점입니다.

철저한 고증만큼이나 잘짜인 복선과 사건들 그로 인한 개연성과 등장인물들 간의 파워벨런스가 균형을 이루고 사건 간의 완급조절이 뛰어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또한 뻔한 설정과, 과도한 무리수 , 캐릭터 붕괴, 설정 구멍이 없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그래서 더욱 돈 안아깝고 , 소장해서 두고두고 정주행하기 딱 좋은 소설입니다.

소설을 설명하다보니 구구절절 글이 길어졌네요;;

짧게 요약하겠습니다.

매력있는케릭터+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하는 현실감+ 개연성 높은 전개+담백하지만 뛰어난 묘사+ 특유의 개그코드가 어우러진 유행안타고 두고두고 정주행하기 딱 좋은 작품입니다.


이런분들께 추천합니다!

1.중세 특유의 투박하고 거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작품. 특히 왕좌의게임, 기사 윌리엄, 로빈 후드 같은걸 재밌게 보거나 읽은 사람들

2. 중세판타지에 관심은 있지만 무거운 분위기가 싫은 사람들이나 좀 가벼운 중세판타지 입문작을 찾는 사람들

3. 휘,빙,환 게임, 헌터물 말고 레벨업 하는 시스템에 염증이난 사람들

4. 주인공 먼치킨물 좋아하시는 분들(우리 로벨은 참지 않습니다)

5. 판타지 소설에 너무 과도한 로맨스가 들어간게 싫은분들



Comment ' 11

  • 작성자
    Lv.48 sublimat..
    작성일
    21.01.01 00:44
    No. 1

    첫 댓글에 답댓글 써서 반박하려했는데 글 쓰는 사이 지워졌다;;;

    찬성: 3 | 반대: 4

  • 작성자
    Lv.57 붉은모자
    작성일
    21.01.01 05:02
    No. 2

    깔끔하고 편수많아도 질리지 않는 소설. 언제나 잘 읽는중입니다.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34 손에손에손
    작성일
    21.01.02 03:09
    No. 3
  • 작성자
    Lv.49 Fragarac..
    작성일
    21.01.02 03:20
    No. 4

    제목 그대로 기사 일기라 그때 그때 목표가 달라지는 점을 생각하는게 좋아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50 포니
    작성일
    21.01.02 16:35
    No. 5
  • 작성자
    Lv.72 내공20년
    작성일
    21.01.02 20:07
    No. 6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작성자
    Lv.43 꽁송
    작성일
    21.01.02 21:57
    No. 7

    위에댓글에 찬성으로 잘못눌렀네요;; 읽어보지도않고 여주거름ㅅㄱ 꼴뵈기싫고요.. 그림같이 보이게 글 잘쓰시고, 소소한 유머가 꽤 재밌는글입니다. 캐릭터도 안무너지고 정감있고요. 아쉬운점은 뽕빨(?)이 살짝 아쉬울때가.. 하이라이트에서 더 뽕차고싶은데 그러지못할때가있었거든요. 근데 평소에 아주멋지고요 재밌는작품 입니다. 추천취천. 저도 자극적인 현대판타지에 물들어서 손이안갔었는데 막상보니 무겁지도 않고 좋아요.

    찬성: 13 | 반대: 1

  • 작성자
    Lv.62 묵수
    작성일
    21.01.03 14:22
    No. 8

    너무 잼있구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83 아아안
    작성일
    21.01.03 16:58
    No. 9
  • 작성자
    Lv.79 셰아
    작성일
    21.01.06 04:53
    No. 10

    그냥 작가님이

    거품물고 ㅈㄹ병+ 고나리질 떠는 ㅁㅍ아 고질틀딱꼰대들을 유입안되게 하려고 일부러 여주로 설정한거 같음. 읽어보면 알겠지만 여주를 남주로 바꿔도 단 하나의 위화감도 없음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36 갈구리아누
    작성일
    21.01.08 01:33
    No. 11

    그냥 인자강 남캐기사에 패널티 빡센거 하나 넣어주려고 남장여자로 설정했다고 보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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