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소설 소개글
1809년 미국. 나는 그곳으로 회귀하여 작가가 되었다. 내 이름은 에드거 앨런 포. 살기 위해 글을 쓴다.
주인공이 1800년대의 에드거 엘런 포가 되어서 글을 쓰게 되는 이야기임
읽어보면 전툴루랑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약 한세기 뒤에 태어난 러브크래프트가 에드거 앨런 포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
예를 들어 러브크래프트 광기의 산맥은 포의 『아서 고든 핌의 모험』 처럼 미지의 남극 소재를 사용하고
포의 소설에서 토인들이 내는 소리 테켈릴-리를 러브크래프트가 외계생명체가 내는 소리 로 그대로 오마주함
두 사람은 미국의 고딕 공포를 대표하는 작가들이고 현대의 호러 문학에 큰 영향을 끼침
그 외에도 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의 오귀스트 뒤팽은 현대 추리 탐정 소설의 시초이고
비현실적인 환상을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문체로 묘사하면서 조지 웰스나 쥘 베른 같은 sf 문학의 초석이 됨
장점
1. 에드거 엘런 포의 생애와 사망에 대한 의혹들 틈새에 작가의 상상력이 들어감
단순한 에드거 앨런 포에 대한 팬픽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으로 포가 겪은 일들이 주인공의 소설로 재탄생 하는 과정을 보여줌
이 점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만족스러웠음
소설을 읽고 나서 한번 나무위키에 에드거 앨런 포를 검색해서 읽어보는걸 추천함
포가 죽기 직전 혼수상태에서 몇 시간 동안 외친 레이놀즈 라는 이름은 소설 속 포를 후원해주는 수상한 백작으로 등장하고
실제로 포가 군 복무와 잡지 편집자로 일한 경력 사이사이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포의 소설과 시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음
2. 필력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 포의 소설속 이야기로 사건이 넘어갈때 갑자기 필력이 달라지거나 하는 부분 없이 부드럽게 넘어감
포의 소설속 내용들과 겹치지 않는 부분들 위주로 가져와 봤음
처음 낸터킷에 도착했을때
황금충을 찾아서 허름한 오두막집에 도착했을때
남극에서 형이 부상당하고 솔직하게 대화했을때
백작의 계약대로 소설을 쓰면서 악몽에 시달릴때
3. 포의 소설과 시들
포의 소설속 내용들에 살을 붙혀서 주인공이 미국에서 겪은 일들로 바꿔버림
소제목 중에서 한국 번역된 포의 소설 제목들과 살짝 다른 것 들
황금벌래 - 황금충, 웨스트 포인트 - 메텐거슈타인, 병 속에서 찾은 수기 -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 아서 고든 핀의 모험, 야몬티야도 술통 - 아몬틸라도의 술통
나머지는 소제목들은 같음
단점
1. 회빙환 시작과 포의 일생을 따라가기 위한 소설적 장치들
윌리엄 키드의 보물 처리 과정이나 백작이 주는 차 같은 것들이 어색할 수 있는데
이런 장치들이 없었으면 우리가 알고 있는 포의 실제 일생과 달라져 버려서 그런듯
전툴루 처럼 처음 한두줄로 언급되는 현대인 회빙환 설정은 독자 유입에 필요한 부분
결론
전툴루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면 속는 셈 치고 꼭 한번 읽어봐라 존나 재미있었음.
전툴루와 비교했지만 사실 두 소설은 다른 부분이 많아서 누가 더 좋고 나쁘다로 평가 할 수 없음.
작가 후기에 100화 이상 연재하려다 작가 사정으로 60화로 줄였다는데 작가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써줘서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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