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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를 계승 안한다 애비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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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9 오래된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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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6 18:16
조회
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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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새글 유료

담배맛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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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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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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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6


눈보라 휘몰아치는 어느 나라의 왕자와는 달리  조선의 어떤 왕자는 왕위 같은거 ㅈ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조선왕조 500년 유교 탈레반 정치질의 집약체인 애비가 인성질을 해도 ㅈ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가 신경쓰는 것은 오직 하나.
드넓은 밤하늘에 흩뿌려진 찬란하게 빛나는 알갱이들, 별들만이 그의 유일한 관심사일 따름입니다.

남자하면 어? 공룡이 막 어? 유성이 막 떨어져서 폭발하고 어? 우주에 블랙홀이 막 어? 
우주랑 별이면 상상만으로도 그냥 막 낭만 뒤졌잖아요? 

그렇게 왕자는 그저 설탕처럼 달콤하고 누텔라처럼 입안에 착 감겨서 부드럽게 녹아내릴 것만 같은 별들의 낭만을 추구하고자 할 뿐인데, 어라? 
왕자에게 애비와 신하들이 자꾸 인성질을 걸어오네요? 천문은 명황제만이 볼 수 있는 거고 너는 아직 세자가 아니고 뭐가 어쩌고 저째?
뭐 어쩌겠어요. 힘 없는 어린 왕자는 조용히 땅콩을 빻습니다.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어린 왕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뭐 별거 있나요? 
그저 애비의 목구멍에 부드럽게 갈아 넣은 혈당스파크 덩어리를 들이붓고 소갈병으로 천천히 뒈지길 기도하는 수밖에요.
누구든 작은 천문학도를 건드리면 아주 달콤한 누텔라 맛을 보게 되는 거에요.


사족이 길었네요.
오랜만에 아주 재밌는 대역물을 만난 것 같아 즐겁게 글을 적다보니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저는 대역물을 참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웃기고 재밌는 대역물을 좋아하고요.
타격감 좋은 악역이 주구장창 줘터지는 대역물이면 더더욱 좋아합니다.
통쾌하잖아요.

그런데 이 글이 이런 제 취향을 정확히 저격해버렸네요.

선조 아시죠? 
속은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데 정치력은 만렙이라 신하들 이간질 잘하고, 충신인 이순신 장군님은 또 괴롭히고, 지 아들도 못 믿어서 야랄 옘병을 떨면서 또 지 목숨은 소중해서 백성들 다 버리고 하루아침에 야반도주한 임금.
어떻게 이런 인간이 다 있을까 싶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사회에서, 또 직장에서 간혹 이런 사람을 만났던 적이 있지 않나 생각하게끔 만드는 인간.

주인공이 잘팹니다. 네 참 잘패요.
패고 있는데 맞는 등신은 그걸 또 몰라.
그래서 더 잘팹니다.

그렇다고 탄산을 드럼통 가득 담아 목구멍과 다이렉트로 연결해 내리 꽂는 그런 사이다물은 아니고요.
뭐랄까 얄미운 사람 주위를 마치 모기처럼 웨에엥 하면서 귀찮고 괴롭게 만드는 그런 좀스럽지만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지는 그런 사이다물이랄까요?

좀스러운데 이게 또 답답하진 않아요. 
마음에 안드는 상사가, 또 얄미운 사람이 내 앞을 걷고 있다가 갑자기 새똥을 맞으면, 또 길바닥에 널부러진 똥을 밟고 으악 소리를 지르면? 
나도 모르게 씨익 웃음이 지어지잖아요?

이 글이 바로 그런 맛입니다. 
주인공의 통쾌한 인성질이 일품인 작품이에요.
작중에 등장하는 선조를 평소 마음에 안들었던 선조 같은 인간을 대입시켜 읽으시면 더 몰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강의 줄거리를 읊어드리자면...

악마 같은 교수에게 갈리던 천문학도가 또라이 산신령을 만나서 과거로 보내지고, 건국신화처럼 뭔알같은 땅콩을 손에 쥔 채 선조의 아들 임해군으로 태어나 아비인 선조에게 온갖 견제와 음해를 받다가 아 이러다간 내가 원하는 천문학자의 길은 커녕 잘못하면 아비의 모략에 이번 생마저 하직하겠구나 싶어 동생인 광해군을 세자로 만드는 프로젝트 겸 아비인 선조 소갈병으로 뒈지게 만들기 위한 땅콩버터와 누텔라 제작에 들어가면서 또 취미생활을 위해 하늘의 천문을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제작하던 도중에 또 어?

아직 초반부라 앞으로 글의 전개가 어떤 식으로 더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글빨도 맛깔나시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도 맛깔나고, 대사도 맛깔나고
그냥 다 맛있어요.

자세한 에피소드까지 들어가며 추천해드리고 싶지만 다 말하면 스포 밴이잖아요?
제 즐거움을 다른 분들도 똑같이 즐기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만 글을 줄이며, 
담배맛동산 작가님의 <선조 아들이 천문학을 너무 잘함>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 글의 키워드는

소소한 사이다, 대사 맛깔남, 맛있게 접수해주는 빌런, 잘패는 주인공, 통쾌한 인성질, 미친 주인공




Comment ' 17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23.10.26 18:41
    No. 1

    어차피 신성군을 밀었을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23.10.26 20:18
    No. 2

    재밌네여 짧아서 아쉬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고32과
    작성일
    23.10.29 03:36
    No. 3

    다른건 몰라도 선조가 한양 버리고 도망친건 욕하기 힘들죠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었으니까

    찬성: 11 | 반대: 7

  • 작성자
    Lv.85 한편만Tn
    작성일
    23.10.29 23:20
    No. 4

    선조가 전쟁만 아니면 역대급 명군이 되었을껄요 조선은 애초에 왕의 나라가 아니죠 거기다 선조 의심병 때문에 의술도 수준급이라고 알고 있는데 고작 땅콩버터 누델라 당뇨 보내버린다고요 택도 없어요 당뇨 라는게 그렇게 쉽게 사람 조질수가 없어요 심지어 꽤 오래 살았던거 보면 차라리 암살을 하면 몰라도 설탕 많이 먹여서 당뇨로 조진다. 그것도 지병으로 일찍 골로간 양반이나 통하는거지 엄청 장수한거 보면 유전적으로 튼튼한 몸이라는건데 일단 역사물인데 고증은 기대 하고 보면 안되겠네요

    찬성: 11 | 반대: 21

  • 작성자
    Lv.54 il******..
    작성일
    23.10.30 23:45
    No. 5

    전쟁만 아니면 명군이라는 말에서 웃음이 쿨럭~
    걍 선조는 인성파탄자에 정치질에 환장한놈임 역사적 기록만 봐도 찌질함의 극치를 이루는 놈인데 요즘 선조 옹호론자들이 꽤 늘어난듯

    찬성: 29 | 반대: 6

  • 답글
    작성자
    Lv.53 c2******..
    작성일
    23.11.03 10:20
    No. 6

    우리야 역사를 다 알고 현대인 기준으로 보니
    선조가 찌질해 보이기도 하겟지만
    당대인들이 보기에는 명군 그 자체엿을걸요?
    실제로도 선조시기에 조선의 기틀이 잡혓고
    온갖 개혁이란 개혁은 다 하고 있엇습니다.
    그리고 왕이 정치질을 못하면 그게 더 문제죠.
    정치를 못하는 왕이 왕입니까? 그냥 허수아비지.
    역사적 기록으로만 봐도 당대 기준 성군입니다.
    찌질함은 별로 보여준적이 없어요.
    왕으로서 신하를 견제하는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공을 세운 자에게 포상은 하지만 견제를 안하면
    그 결과가 반정 쿠데타 역성혁명 등등
    온갖 부작용이 생기자나요.
    하지만 현대인 기준으로 보면 직장상사가
    부하들 쓸데없이 질투하는걸로 보이니까 찌질해 보이는거지

    찬성: 14 | 반대: 15

  • 답글
    작성자
    Lv.90 옭이
    작성일
    23.11.11 19:27
    No. 7

    선위쇼만 16번인가 했는데 안찌질이면 ㅋㅋㅋㅋ 왜란 전이면 ㅇㅈ 근데 후에는 찌질 그자체

    찬성: 16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25 홍소마
    작성일
    23.11.26 21:44
    No. 8

    진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네 한국사를 겉으로만 배웠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5 프로야
    작성일
    23.11.29 01:36
    No. 9

    현대인 기준으로 보면 회사가 부도나는 상황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해서 회사 살려낸 직원들을 다 해고하고
    평소에 옆에서 딸랑대던 애들이나 비서, 운전기사들이 살렸다고 승진시켜주고 보너스 주는 사장임.

    찬성: 7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99 추세추종
    작성일
    23.12.15 20:27
    No. 10

    선조가 충무공과 의병장들에게 한 개짓거리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마라짜글이
    작성일
    23.11.17 03:13
    No. 11

    전쟁 안겪은 선조인 영조가 명군대접 받는거 보면 틀린말 아님.

    찬성: 9 | 반대: 2

  • 작성자
    Lv.48 암도진창
    작성일
    23.11.04 07:42
    No. 12

    조선 최속 군주 런조의 옹렬함 보러갑니데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북극오로라
    작성일
    23.11.09 02:51
    No. 13

    선조가 일으킨 사화들을 보면 열등감이 이렇게 무섭구나 싶슴. 이 인간이 방계가 아니면 그렇게 안죽여댔을거임. 왕의 마인드가 아니라 신하의 마인드로 지뜻에 어긋나거나 거슬리는 인물들 죽여대는게 명군임?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41 두루트루
    작성일
    23.11.09 21:17
    No. 14

    와 추천글 진짜 잘쓰신다 이거 보고 읽어봤는데 진짜 개웃겨욬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고기먹자
    작성일
    23.12.04 21:18
    No. 15

    런조는 전쟁때문에 욕처먹는게 아님. 왕이 신하마냥 행동해서 욕처먹는거. 왕권강화 하겠다고 조선을 사분오열 찢어놔서 욕먹는거. 선조는 실제로 능력치가 꽤 높음. 거기에 질투심이라는 패널티때문에 왕권에만 몰두하느라 그렇지 선조시기에 괜찮은 명사들이 많았음. 그 말은 사람보는 눈도 있고 적재적소에 쓸줄 아는 인간이란 소리. 다만 질투심 때문에 왕으로써의 자질만 없음.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26 장량자방
    작성일
    23.12.09 20:08
    No. 16

    전쟁 없었으면 선조가 명군?? 그 권력에 대한 집착과 속좁음이 언젠가는 드러났을 텐데?? 선조 시절 유난히 뛰어난 인물들이 많았던 건 사실이고 선조 본인이 정치력이 뛰어났던 것도 사실인데 성군은 억빠죠.. 무려 7년간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류성룡을 하루아침에 해임하고 고작 2등공신에 올린 작자인데. 그것도 류성룡이 거부하긴 했지만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53 홈즈홈
    작성일
    24.04.18 10:23
    No. 17

    와 글 진짜 못 쓴다 장황하기만하지 알맹이없는 옛 글같아
    전혀 읽지 못했어요
    추천글이 이 지경이면 안티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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