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은 깊은 맛을 내고, 레스토랑에 가면 비싼 재료를 뛰어난 실력의 셰프가 가공해서 화려한 음식을 내놓습니다.
근데 그런 음식만 맛있나요? 저는 15000원짜리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6000원짜리 틈새라면이 더 땡길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틈새라면도 개인적으로 참 맛있다고 생각해요.
이 글은 단단한 필력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로 무장한 소설은 아닙니다.
캐릭터? 딱히 조형에 신경쓴거 같지는 않습니다.
필력? 안정적으로 깊은 맛을 내는 정도의 필력은 아닙니다.
근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요리는 먹으면서 맛만 좋으면 되는거고, 글은 읽으면서 재미있으면 되는거 아닐까요.
캐릭터는 읽으면서 흥미를 느끼는 정도면 족하고, 필력은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정도면 족하죠
이 글은 저한테 있어서 그런 라면 같은 맛을 지닌 음식이 생각나게 하네요.
적어도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아직까진 글을 읽음에 있어서 재미를 느끼게 만들어주기에는 충분한 소설이라고 생각되어 추천글을 적습니다.
짧게 요약하면 이 글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1.그럭저럭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한 필력
2.편의주의적인 전개가 조금 있는 느낌
3.나폴레옹은 먼치킨이고 주인공도 먼치킨
날이 덥네요. 독자분들도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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