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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왔던 '진짜' 정통판타지

작성자
Lv.28 소백린
작성
23.11.03 16:57
조회
1,553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편곤
연재수 :
128 회
조회수 :
337,668
추천수 :
17,300

세계는 황혼으로 기울어가고 있었다.

신들의 시대는 이미 지나, 신화란 이름의 가상 영역으로 넘어갔다.

전설적인 영웅들은 동상으로 남아 구경거리로 전락했다.

서사시의 괴물들은 벽화 속에 박제되었다.

융성했던 고대 왕국은 흙더미 아래 깔려 존재조차 희미해져갔다.

생존이 곧 삶이었고, 생활은 사치인 시대가 찾아왔다.


그러나 모든 신비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옛 신을 받드는 교단에서는 이단과 사교를 내세워 비논리적이고 불합리한 전설을 지워갔지만 광명이 비치지 않는 으슥한 곳은 어디에나 있었다.

그렇게 살아남은 전설은 어린아이를 잠 못 들게 하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았다.


괴물 사냥꾼.

신비에 누구 보다 깊숙이 발을 담근 주제에, 세상에 몇 안 남은 신비마저 모조리 지우려하는 자.

그가 찾아가는 곳은 그런 곳이었다.


@


위처몬스터 헌터의 장점만을 뽑아와서 만든 것 같은 소설입니다.

거기에 편곤 작가님 특유의 고증(그러나 고증에 치우치지 않고 재미를 위해 그것을 포기할 줄도 아는)까지 더해져서 중세향만 살짝 나는 중세스킨 판타지가 아닌, 진짜배기 중세향100%가 첨가되어있습니다.


주인공은 괴물 사냥꾼입니다.


신들은 잊혀졌고, 신비한 것들 또한 잊혀져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모든 신비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자신 또한 신비의 일부이자 괴물이었던 주인공이 이러한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같은 신비를 쓰러트리며 살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소설에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전투씬입니다.

소드마스터가 오러 블레이드로 수백 명의 병사를 일시에 학살하지 않습니다.

인외의 존재인 주인공도 홀로 3명을 상대할 때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걸 장담할 수 없는 세계관입니다.

어떤 강대한 존재라도 검에 베이면 피가 나고, 목이 베이면 죽습니다.


그로 인해 전투씬은 극히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집니다.

얼마나 ‘덜 다치고’ 이기냐의 싸움이 됩니다.


두 번째 장점은 세계 그 자체입니다.

세계에서는 흙과 똥, 그리고 피와 철냄새가 한데 뒤섞여 풍겨옵니다.

13세기 유럽 배경의 세계에 약간의 신비만이 추가된.

아주 현실적인 중세의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쟁 또한 현실적입니다.


200명 vs 500명의 웅장한 혈투.


두 가문이 돈을 탈탈 털어 이끌어낸 총합 700명의 용병들이 성벽을 끼고 전쟁을 벌입니다.

2000명 vs 5000명이 아니라 200명 vs 500명이 맞습니다.


세 번째 장점은 고증입니다.

재미를 위해 일부 고증을 포기할 줄 아시는 작가님이지만, 고증이 있으면 세계가 더 풍부해지고 뚜렷해지며, 거기서 오는 재미 또한 있다는 것을 잘 아시기도 합니다.


성은 그냥 성이 아닙니다.

성벽이 뚫려도 도시 안에 성채가 있고, 그곳이 함락되어도 소수의 기사로 저항할 수 있는 아성이 있는 성입니다.


성벽이 있다고 그것만 믿고 싸우지 않습니다.

성문에 버팀목을 덧대고, 통나무를 엇갈려서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뾰족한 나무 끝에 타르를 칠해서 야간에 안 보이게 감춥니다.

화살과 쿼럴을 최대한 준비하지만, 혹시 모자랄 것을 대비해 강가의 돌도 주워옵니다.

기름은 교역도시에서도 귀한 물자입니다.

최대한 아껴야합니다.

그래서 소량씩 나누어 요충지에만 배치합니다.


고증이 확실하니 전쟁씬도 고증을 따라갑니다.

그냥 무작정 몰려들어 성벽에 사다리 걸고 그 위에서 싸우지 않습니다.

당대 전투 교리에 기초한 순서에 따라 공성과 수성이 진행됩니다.

그게 지루하지 않게 묘사됩니다.


네 번째는 신비와 괴물들입니다.

트롤.

뱀파이어.

연금술사.


트롤의 가죽은 강철과도 같아 창과 검으로 해할 수 없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에 괴물 사냥꾼은 답합니다.

“그럼 내가 그놈을 어떻게 죽였을 것 같소?”

말하는 그의 등에는 무식하게 큰 칼이 있습니다.

“피는 어떤가? 내가 아는 마법사가 트롤의 피에는 강한 생명력이 깃들어 있어서 질병을 고치고 상처를 아물게 한다고 했네.”

“그 이야기를 믿고 트롤 피를 마시는 자들을 여럿 보았소. 열이면 열 모두 배앓이만 하더이다.”


그렇습니다.

신비는 신비일 뿐 만능은 아닌 세계입니다.

신비라는 설정에 현실성을 더했습니다.

정말 그러한 존재들이 실존하는 세계관에 걸맞도록요.


마지막은 등장인물들입니다.


괴물 사냥꾼 외에도

수도기사.

마녀.

와 같은 다른 이적을 쫓는 자들이 있습니다.


수도기사는 옛 신을 모시는 수도사로서,

“형제님? 자매님까지? 이 도시에는 어인 일이십니까?”

그에 걸맞는 품성을 보여줍니다.


마녀는 고대 겔몬 족의 왕이자 최초의 떡갈나무 숲 드루이드 ‘둠 노릭스’의 첫째 딸로 고향 북부에서는 잿불의 마녀라 숭배 받는 존재이지만.

“에이, 숭배는 무슨, 그냥 착하고 예쁜 옆집 누나지.”

그냥 마법 좀 쓰는 귀엽고 털털한 옆집 누나입니다.


‘맞소.’

‘맞아.’

‘맞습니다.’


캐릭터과 확고하니 설명이 없어도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대화만 봐도 구분이 갑니다.


이러니 소설을 읽으며 헷갈릴 일 없이 술술 읽어집니다.


소설은 이제 막 첫 번째 에피소드가 끝나고 더 커진 세계관으로 나아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지금이 딱 읽기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


「옛 신의 고대 왕국은 사토 속에 묻히고

존재했을 모든 신비가 잊혀져가는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진창을 걷고 있었다.」


존나 큰 대태도를 등에 짊어진 채로.


11_optimized.png


편곤 작가님의 괴물 사냥 도감.

추천합니다.


@


ㄱㅁㅅㄴㄷㄱ.png

[해당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주인공 상상도 AI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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