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레이드를 마친 남녀가 있습니다.
남자헌터가 사랑이 차올라 프로포즈를 합니다.
하지만 연애나 사랑따위, 실전육아앞에 부질 없는 것.
주인공인 남헌터는 얼집에 다니는 [던전개방]능력을 쓰는 딸보랴,
곧 태어날 둘째를 임신중인 부인 눈치보랴,
던전들어가랴, 정신이 없습니다.
[혼자 터진 부분이 있는데, 얼집 다니는 다른 엄마가 남헌터에게 부인한테 c급던전 라이딩 이라도 돌자고 전해달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이 소설 세계관이 팍 와닿았습니다. 몬스터나 던전은 자연재해 혹은 사고 같은 느낌으로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있다는 점입니다. 시리어스하게 세상이 망하니까 지키고 이런 느낌은 아닙니다.]
문체가 가벼워 쉽게 읽힙니다.
둘째아들이 태어나자마자 몬스터어택을 받기는 하는데
헌터출신 부모와 능력이 이미 출중한 누나가 해결해버리죠.
그리고 둘째도 능력을 갖추고 태어납니다.
가벼워 쉽게 읽힌다는건 사이다구간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
스트레스 받으면서 읽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뭐가 됐든 주인공이 해결할거란 믿음.
그런 믿음 또 편안하게 글을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재미있습니다.
작가님이 실전을 녹아내셨다고 공지에 쓰셨던데
느껴집니다.
아이눈치보고 부인눈치보는 베테랑 헌터의
생활밀착형 헌터물. 추천해 봅니다.
아무리 끝장나는 소설을 읽어도 추천은 원래 안썼습니다.
하지만 공모전에서 이건 묻히면 안된다 싶은 글은
추천을 남기는 편이 저를 위해 좋겠더군요.
(연중을 저지하고 싶다, 작가님 사기가 올랐으면 좋겠다, 내가 못받는 스포트라이트 대리만족이라도 해야겠다 등등)
제 추천으로 독자님들의 작은 즐거움. 선호작 한편 더 추가하는데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공모전 도전작들 중 괜찮은 작품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추천해 주시기를. 모든 작가와 독자님들 즐거운 결과가 가득한 공모전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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