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는 '주인공'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

'이 세계는 '주인공'에 의해 무너지고 있었다.'

사실 이 소설의 내용은 이거예요.

우선 이 소설엔 주인공 두 명이 존재합니다.

스토리라인을 이탈한 본래 세계의 '주인공'과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하는 차원의 관리자 성화문.

'주인공'에 의해 스토리가 붕괴된 세계가 멸망하고, 하필 그 '주인공'이란 작자가 절대 놓을 수 없는 인물.

그리고 세계를 살릴 수 있는 건 모든 멸망의 과정을 지켜본 성화문 뿐.

여기서 구도가 하나 더 추가됩니다.

이미 스토리가 망가진 세계를 멸망시키려 '주인공'을 죽이려 드는 신vs스토리라인을 살려내 세계를 지키려는 성화문.

그리고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의 성화문에게 접근하는 시스템들.

이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기본 토대입니다.

세세한 부분으로 넘어가면 아직 인물이 많이 나온 건 아니지만 캐릭터 간 티키타카가 재밌어요.

은근히 할 말은 하는 주인공이라 창이라기보다는 스테인리스 방망이 같은 주인공입니다.

공격당하면 찌그러지긴 하는데 가만히 참고 있지는 않아요.

신선한 설정도 볼만합니다.

시스템측이 비속어를 사용해서 채팅 금지를 당하고

이모티콘이나 채팅창 프레임을 통해 감정을 나타내고

회귀 후의 상황을 현실이라고 받아들이는 데에 대한 고통 등의 설정들이요.

액션씬은 좀 짧은가 싶긴하지만 묘사는 괜찮은 편이에요.

주인공이 1화부터 계속 맞거나 구르고 있긴 한데 그것도 성장의 발판이겠죠.

기본적으로 성장물 같아 보이니까요.

문장이 부드럽게 읽히는 편이라 출근하면서 가볍게 보기 좋습니다.

피폐함과 가벼운 재미의 중간 정도인 소설입니다.

1화와 24화의 분위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와요.

재밌어요, 추천할게요.

필력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회차로 보면 이건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단점은 숱이 얼마 없는 엑스트라의 머리카락을 태운 거예요.

마지막으로 저는 작가의 친한 지인임을 밝히며 말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novel.munpia.com/265475

[ㅓ료ㅏ]

ㅇㅈ 개꿀잼인데 나만 보는거같아서 불현듯 연중할거같은 불안감을 함께 느끼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