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은 <학벌 찢는 천재사원> 입니다.
추천 이유에 앞서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자면,
고졸 사원으로 대기업에 들어간 주인공이 비운의 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떠보니, 죽기 1년 전으로 회귀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고졸이라는 스펙 때문에 유리 천장에 갇혀,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었던 주인공이 결심하게 됩니다. 더 이상 위에서 주는 일만 하지 않겠다. 내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서 유리 천장을 부수고, 정말 높은 곳까지 올라가보겠다. 그런 일념으로 해운사 영업사원으로서 활약하는 내용입니다.
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
1. 필력
작가님 서재에 가보니, 전 작품이 없으시더라구요. 한마디로 이게 첫 작이라는 건데, 정말 술술 잘 읽힙니다. 문장이 정말 뛰어나거나, 혹은 소름 돋거나, 그게 아니라면 정말 몰입감이 뛰어나거나, 그런 문장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 문장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담백해서 호불호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마치 미생처럼 직장인의 비애를 그리는 글이기에 이런 담백함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되어 주었습니다.
2. 숨 좀 돌려야겠다 싶으면 찾아오는 위기
회빙환 작품들에서 흔히 하는 실수죠. 회귀한 주인공이 미래를 알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승승장구하는 그런 실수 말입니다. 그럼 뒷 이야기가 예상이 가서 더 이상 읽기 싫어지는데 이 작품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타이밍에 위기가 찾아오고, 그걸 주인공의 능력으로 잘 해결하면서 사이다를 느꼈습니다. 다음 내용은 더 궁금해지고 말이죠.
3. 개연성이 잘 잡힌 세계관
아무리 필력이 좋고, 스토리텔링 능력이 좋더라도 이 이야기는 결국 해운사 영업사원을 그린 직업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집필에 앞서 조사가 부족하다면 글에 빈틈이 숭숭 뚫려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제가 실제로 해운사 영업사원이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연성을 굉장히 잘 잡아준 덕분에 몰입이 무척 쉬웠다고나 할까요?
어떤 글이든 호불호는 존재합니다. 문피아 최고의 히트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도 취향에 안 맞으시는 분들이 계셨고, 개인적으로 올해 정말 재미있게 읽은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도 초반부에 진입장벽이 있다며 나가떨어지는 분들이 많이 계셨죠.
그래서 이 글이 안 맞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겁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적어도 취향 때문이 아닌, 개연성이나 필력, 이야기 진행 방식 때문에 불호를 느끼실 분은 없을 거라고요.
요즘 읽을 작품이 없어서 배회하고 계신다면 한번 찍먹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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