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물 #아포칼립스 #배신 #대립 #실험체 #디스토피아 #설정
이 세상은 두 종류의 세상으로 나누어져 있다.
‘고층 건물’의 세상과 ‘골목’의 세상으로.
주인공 ‘선우 민’은 8살에 고층에서 골목으로 도망친 후, 19세가 된 지금까지 음지에서 약을 팔아왔습니다
이곳에서 마약 유통책으로 자리를 잡고 친구도 사귀며, 나름 잘 살아오고 있었지만 소중하게 여겼던 친구의 배신과 ‘신수’라는 괴물의 침입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비참함에 좌절하던 와중, 왜소하고 작은 신비로운 소년 ‘자안’과 계약하고, 그의 커다란 배낭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리고
불사의 몸을 얻게 되죠. 어떻게 살아나는지는 본인도 알지 못합니다.
선우 민의 이야기와 함께 ‘고층’ 사람들의 이야기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고층의 사람들 또한 ‘신수’의 존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골목대장’이라 불리는 자들은 신수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고층의 G.G.E 요원들과 대립하죠. G.G.E의 요원들이라고 풍족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고층의 사람들 내부에서도 또 다른 계급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최상층 계급의 사람들은 이들에게도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안의 배낭은 평범한 가방이 아니라 ‘반 신수, 반 인간’으로 말도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선우 민은 이들과 함께 여정을 떠나고, 고층의 사람들과 만나기도 하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다듬어진 글은 아니지만, 아포칼립스 특유의 노을 진 붉은 느낌의 글입니다. 작가님이 설정해두신 세계관이 꽤 방대하기에 생각하면서 읽는 재미는 있지만 사건 자체도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아, 조금씩 풀리는 떡밥이 다 풀리려면 꽤 많은 편수가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팔았던 ‘적색 이파리’는 고층에서 어떤 역할이었는지, 배낭은 왜 자안과 함께 다니게 된 것인지, 자안은 어떤 인물인지.
이외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가득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시점이 교차하고, 두 개의 시점이 교차하기도 하기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생각하기에 조금 더 보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세계관이 방대한 만큼 결말도 체계적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완결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고 하시니 설정이 풀리면서 개연성이 조금씩 쌓인다면 더 좋은 글이 되리라 봅니다.
현재 48편까지 연재되었습니다.
‘골목’과 ‘고층’의 생존 이야기. 한 번쯤 읽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추천해봅니다.
[설정 참고]
1) 신수: 사람 위 포식자. 최면, 기생 등의 다양한 힘으로 인간을 포식한다.
2) 적색이파리: ‘선우 민’ 유통하던 마약. 고층의 가장 위험한 마약으로, 생명체에게 가장 행복한 기억을 심어 중독시킨다.
3)G.G.E: 신수를 유지, 제거, 확보하는 기관이지만 정부의 제약을 최소한으로 받는 특별자치기구
4)골목대장: ‘가인더’들이 모인 용병집단 ‘인트루’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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