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누르게 된 계기는 단순히 장교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의도였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인생을 수천번 회귀한 고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작중에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모습들은 더없이 인간적이고 모범적이었기에 호감이 갔고, 더 나아가 진심으로 글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목표인 참모총장의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을 지켜보고, 또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동료 간부들을 존중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휘하의 병사들을 위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지켜보며 문득 떠오른 것은, 힘든 군 복무 시절, 아직 부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을 때 격의 없이 다가와 고충을 듣고 도와주시던 중대장님, 방공진지에서 경계근무 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손을 다쳤을 때 개인차량까지 동원해 가며 근처 민간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주어 사비로 상처를 치료해주시던 진지장님의 모습이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순탄치만은 않은 군생활을 보냈기에, 그리고 대한민국의 수많은 병장 만기 전역자들 중 한 명에 지나지 않았기에 나는 병사의 입장으로 글을 읽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런 만큼 아래 병사들을 위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배려들이 군 복무 중인 장병들에게 있어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기에 감히 이런 평가를 내리게 되었다.
이 사람과 같이 군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면, 21개월 간의 고된 군 복무도 평생의 좋은 추억거리로 남게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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