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바이킹 #지능형 주인공 #하렘
바이킹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차가운 바닷바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광전사들
북유럽 신화와 벌꿀술을 마시는 상남자들
떠오르는 이미지는 많지만 공통적으로 꼽자면 호쾌 유쾌 상쾌 통쾌한 남성미 충만한 상남자 전사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좀 차이가 있지요. 바이킹은 잔혹한 약탈자로 왜구와 차이가 없는 존재입니다. 기골이 장대하고 미남미녀가 많다는 점에서 보면 럭키서양왜구, 쁘띠서양왜구 쯤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이킹 문화권에 대한 의식주에 관한 묘사와 그들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필요하면 뺏고, 수틀리면 결투로 해결하는 폭력적인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책략을 짜서 자기들끼리 정치질하는 모습을 보면 흥미롭습니다
본 작품에서는 바이킹의 여러가지 면모에 대해서 세세하게 다룹니다. 약탈자로서의 필요 이상으로 잔혹한 면모와 전사로서 실리를 챙기는 면모, 사후세계 발할라에 대한 갈망.
지혜롭기보다는 교활하다는 표현이 더 잘어울릴겁니다
싸우다 죽으면 발할라로 가서 행복한 사후세계를 누린다는 종교관을 가지고 있어서 한 없이 직진적이지만 그런만큼 명분을 누구보다 중시하고
그런 주제 명분은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여 알면서도 스스로 파멸을 향해 돌진하는 바이킹들의 모습은 마치 레밍즈를 보는듯 합니다
이 단순무식 하지만 교활한 악질 약탈자 집단에 주인공 아이단이 끌려옵니다. 아이단은 포로의 신분으로 족장을 치유하는 등 각종 업적을 세워 이 잔혹한 약탈자 집단에서도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이기면 약탈을 해서 좋고, 져서 죽으면 발할라고 가서 좋고
이기던 지던 이득이라고 애써 정신승리하는 바이킹들에게 아이단은 명분과 타협이라는 선택지들을 만들어줌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어줍니다
공물 조약을 맺어 바이킹들에게는 무상의 수입을 가져다주었고
체면 때문에 죽어도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바이킹 지도자에게 ‘공짜로 조공도 받는데 이만하면 우리가 전초기지도 세우고 할 건 다한게 아닌가?’ 이런식으로 퇴각할 명분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잔혹한 약탈자들 사이에서 조언자로 존중 받으며 최대한 피해를 줄여보려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아주 재밌는 소설입니다. 1화 당시에는 유약했던 주인공이 최근 연재에서 바이킹 족장 얼굴을 목욕물에 담궈버릴정도로 거칠어진 것 또한 볼만한 포인트입니다.
선작수에 비해 묻혀있지만 꾸준한 재미를 가지고 있는 소설입니다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