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국의 대표국은 미영프중소죠. 그러면 추축국은? 나치스 독일과 일본 그리고 이 작품의 배경이기도 한 이탈리아입니다.
사실 2차대전의 주요국들 중에서는 팬덤도, 영향력도 가장 적은 국가가 이 이탈리아입니다. 솔직히 이탈리아를 빼고 2차대전을 거론한다 해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죠. 그렇기에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쓰는것 자체가 어렵고 쓴다 쳐도 재미있게 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당장 이탈리아하면 무솔리니 말고 떠오르는 사람이 없고, 제 2도시만 해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인데 어떻게 당시의 이탈리아를 이해시키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까?
그걸 이 소설이 해냅니다! 로마 진군 직후의 혼란스러운 이탈리아의 정치판과 ‘쟤도 하는데 나는 왜?’라고 생각하는 마피아, 남부 지주들, 그리고 이를 밴치마킹해 뮌헨에서 폭동각을 재는 독일의 히틀러까지. 이 소설은 관심도, 아는 것도 없던 전간기 이탈리아의 혼잡한 상황을 너무나 재미있고 잘 표햔했습니다.
그렇다고 이야기 진행이 루즈하거나 재미없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이탈리아를 좀먹은 세력들을 하나하나 창의적으로 박살내는 묘사가 정말로 재미있죠. 앞으로 이야기 진행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나온 분량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사막과 사막과 분쟁지역 뿐인 이탈리아의 식민지들을 돌려주고, 그 대가로 충실한 우방국들을 확보하는 모습은 정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동안은 영토를 넓히거나 최소한 유지라도 한게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렇다고 호구처럼 퍼준것도 아닌, 동맹이라는 대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정말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솔리니 빙의물이라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대체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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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댓글에서 대일본제국 가지고 뭐라 그러셔서 그냥 일본으로 바꿉니다. 방공 트리오 보고 별 생각 없이 쓴건데 그렇게 불편하실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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