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성악 #작곡 #피아노 #바이올린 #회귀 #혼자만_8시간_더씀
안녕하세요.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레궁 작가님의 <예술천재 독식사>입니다. 제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단연 ‘만능’이라는 겁니다. 이 만능이라는 소재는 솔직히 흥미를 불러일으키지만 성공하기 굉장히 어려운 소재입니다. 여러 능력들 간 비중이나 분량 배분을 하는 것도 어렵고, 정말 잘 쓴 글이 아니라면 결국은 금방 질리게 되죠.
사실 짧은 이 글을 추천드리는 건 제 사심이기도 합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갈 때의 꿈이 바로 ‘팔방미인’이었거든요. 경영도 공학도 의학도 문학도 다 잘하는, 잡지식도 굉장히 많은 그런 generalist이자 specialist가 되고 싶었는데, 역시나 능력+환경 부족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에 도전하는 주인공을 응원하고 싶더라구요.
개인적인 이야기는 미뤄두고, 이 소설을 소개하자면, 굉장히 뜬금 없습니다. 사실 저는 첫 화에서 약간 소설 독자로서 공감이 어려웠습니다. 주인공이 뭐 착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복수를 꿈꾸다가 환생 트럭에 치인 것도 아닌데, 갑자기 도움을 받고 회귀를 하니까요.
하지만 그런 점을 제외하고는 잘 짠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이 소설 주인공의 목표는 ‘모든’ 예술을 잘 해보는 겁니다. 지금은 음악으로 시작해서 노래, 작곡, 악기에 대해 배우는 중이지만, 훗날에는 더 다양한 영역을 잘 할 거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이 작품의 배경은 바로 예고입니다. 그 탓에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갈등 소재를 가져와서 독자를 빡치게 하기도 하고, 주인공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선생님’이라는 조력자를 얻기 쉽게 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얻게 된 능력인 [방]을 사용해서, 잠자는 시간을 활용하고 몸을 나눠,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게 되죠.
짧은 소설이기에 앞으로 좋은 전개가 나올 수도 있고, 아쉬운 전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었고,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셨다면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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