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축구 #스포츠
흔히들 이런말이 있습니다. ‘중국이나 인도에서는 미래의 메시가 밭을 갈고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제대로 된 인재를 발굴해내지 못하는 인프라를 비판하는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채 일상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본 소설의 주인공 박민호도 정확하게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자신의 축구재능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살던 24살 유학생 박민호는 현지인 친구가 이벤트에 당첨되어 같이 이탈리아 축구 세리에B 친선 경기를 벤치에 앉아 직관하게 됩니다. 거기서 박민호는 현지 선수들의 지속되는 실책을 습관적으로 훈수를 두고 맙니다.
이 훈수들은 단순 훈수가 아닌 감독이 공감하고, 감독의 아픈 점을 쑤시는 팩트폭력들이었기에 이에 심기가 불편해지던 감독은 결국 폭발해버렸고, ‘답답하면 니가 뛰어보던가.’라며 박민호에게 유니폼을 입혀서 뛰게 만듭니다.
어쩌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놀랍게도 박민호는 자기도 모르고 살았던 자신의 축구재능을 폭발시켜 세리에 B에 친선경기이긴 했으나 프로경기에서 일반인이 골을 넣어버리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에 다들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경기를 직관하던 팬이 프로 선수의 실책을 지적하고, 이에 폭발한 감독이 팬에게 유니폼을 씌워서 경기에 내보내지만 오히려 프로 선수들보다 날아다니면서 골을 넣는 기괴한 상황.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 를 시전했는데 진짜 프로보다 잘해서 할 말이 없고 어이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의 가능성을 본 스카우터들이 정식으로 프로 축구선수가 되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고 주인공은 이에 응낙을 하며 학교를 휴학하고 프로의 세계에 투신하게 됩니다.
사실 주인공은 원래도 축구 재능이 있었지만 성장이 더딘 부류였는데, 더디긴 하지만 꾸준히 성장 중이었고 이번 축구 직관을 계기로 포텐셜이 폭발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폭발 이전까지 주인공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성장이 너무나도 더디었기에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점이 착각물 같네요.
과연 주인공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화무십일홍, 일찍 핀 꽃은 너무도 빨리 저물듯, 반대로 뒤늦게 만개한 주인공의 재능은 오래오래 갈 것이 자명해보입니다.
재미있는 축구 스포츠 소설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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