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년이 넘는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완결까지 완주하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추천 글을 적고 싶었던 글이었고, 연재주기가 조금 불안정하여
추천글을 읽고 들어왔다가 혹여 다시 나가는 독자들이 있지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미뤄왔던 글을 더이상 미루지 않고 적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주인공이 탑셰프가 되기위해 성장해 나가는 글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경리단길 부근에 있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게된 주인공은 어느날 ‘히든퀘스트’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 그곳에서 미식, 요리와 관련된 임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과거의 식재료, 요리 그리고 역사적인 요리사들을
경험하며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 삶의 태도를 받아들이며 주인공은 요리실력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성장하게
됩니다.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것을 글에서 표현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떤
글을 본다면 잼민이 같이 정신적으로 어린 주인공이 강한 힘을 얻은 이후에도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회귀 등을 통해 어린아이의 몸을 노괴가 차지하고 있거나요. 그래서
주인공 캐릭터도 입체적인 인물이여야 하고, 주변에 조연들도 입체적으로 각자의 사연과 매력을 품어야 글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 글은 분명 주인공이 성장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작가님 본인도요. 글의 초반부의 주인공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글의 완결에서는 스스로 성장하고 길을 찾아나서는, 그리고 마침내
길을 찾은 ‘어른’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즐거움은 작가님이 열심히 공부하고 모은 자료들을 후기에 실어,
텍스트로 묘사된 요리들을 그림 혹은 실제 사진을 통해 눈으로 한번 더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박으로
만든 육회? 직접 가위와 집게로 뜯어먹는 가든 셀러드? 각종
소스와 어우러진 나비모양의 셀러드? 글로만 보면 딱 떠올리긴 어렵지만,
여기서는 레퍼런스가 잘 준비되어있습니다.
여러분이 요리나 미식에 관심이 있고, 웰메이드 혹은 웰라이튼 소설을
찾고 계신다면, 이번에 완결을 맞이한 히든 퀘스트로 탑셰프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