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맛은 안정적이야
[문효! 세계를 경영하다] 추천글로 찾아뵙습니다.
일단 제목만 봐도 얼추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대체 역사물입니다.
빙의 환생 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빙의 대상은 정조 10년(1786년) 홍역으로 5세의 나이에 숨을 거뒀던 문효세자입니다.
본래 서울대(글 내에서는 한국대지만) 동양사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성공을 위해 하버드 경제학 석박도 달린 주인공이라 고성능 지능캐인데 환생하면서 거진 절대기억능력 비스무리하게 되어서 기존 지식과 능력을 바탕으로 18세기 말의 조선을 개혁해 나가는 게 기본 스토리 골자가 되겠습니다.
대체 역사물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왕도적 전개군요.
하지만 같은 왕도적 전개라고 해도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의 질이 그 글을 읽는가, 하차하는가를 결정 짓는 기준이 되겠죠.
소재나 인물 구성, 이야기 전개에서의 특이함을 발휘하는 테크닉함은 확실히 이 글에서 찾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막힘없이 튀어나오는 18세기 말의 역사적인 지식, 명칭, 인물들에서 작가님의 피땀이 느껴지고,
그것들을 막힘없이 술술 읽히게 만드는 줄글 배치에서 작가님의 필력이 느껴집니다.
딱 읽고 '와! 이거 내 인생작인데?'할 정도의 어마어마함은 없어도,
보면서 거슬리는 부분 없이 누구나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식당으로 따지면 웰메이드 프렌차이즈 같은 안정적인 맛이 이 글에 있습니다. 내 돈 내고 사먹어도 일단 아깝지는 않은 그런 맛.
현재 연재본은 딱 1권 분량 정도라 향후 전개가 무궁무진한 고로, 앞으로 이 글이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반 걱정 반이기는 하지만 볼만한 대체역사물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일단 한 번 골라두심에 후회는 없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상, [문효! 세계를 경영하다]의 추천글이었습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