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게임 #빙의 #사이비 #상태창
아는 신부님으로부터 ‘이루리교’ 라는 가상의 사이비 종교를 전도 당하는게 지긋지긋했던 주인공이 계속 되는 전도를 막기 위해서 일부러 실현 가능성이 없는 억지 소원을 이뤄달라고 말합니다. 일부러 안 되는걸 주문하고, 못한다고 하면 ‘왜 안됨? 소원도 안들어주는 쓰레기 사이비 안믿습니다.’ 하고 쳐낼 속셈인거죠.
주인공이 빈 것은 ‘내가 하는 게임세계로 보내줘요’ 라는 딱 봐도 실현 불가능한 괴악한 소원입니다.
그런데 아뿔싸, 신부님은 주인공이 소원을 입밖으로 꺼내기도 전에 파악하고 주인공을 진짜 게임 속으로 보내버립니다. 알고보니까 진짜 전지전능한 종교였을지도..?
떨어뜨리면서 하달하시는 임무는 듣기만해도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게임 세계에 이루리교를 널리널리 퍼뜨리도록 하여라’
아아.. 정말 끝까지 전도에 목숨거신 신부님이셨습니다.
그리하여 게임 속으로 뚝 떨어지게 된 주인공, 소원이 실현된 거긴 한데 어째 하자가 좀 많습니다. 하필이면 튜토리얼에서 분노한 마을 사람들에게 몰매맞고 퇴장하는 1회성 악당 사이비 교주(퇴치 끝남)으로 빙의되고 만 것 입니다.
원래 인생은 실패에 가혹한 법이긴 한데 이 경우에는 좀 더 자비가 없습니다. 한 번 실패한 사기꾼은 신용도가 나락으로 떨어져서 뭘해도 안되니까요. 누가 거짓말쟁이로 판명난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이렇게 신용과 평판이 쌍으로 나락을 간 상태에서 이 판타지 세상에 ‘이루리교’의 부흥을 이끌어야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신부님께서 못된 불신자 놈에게 응징의 철퇴를 가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이루리교의 마지막 남은 신도 ‘엘시’와 함께 완전히 박살나버린 ‘이루리교’의 부흥을 과연 이끌 수 있을까요 ?
사족이지만 주인공이 이전에 창설 종교로는 ‘스파게티교’라는 걸 창시해서 스파게티를 배식하면 사람이 모여드는 구조였다고 합니다. 믿기만해도 공짜 스파게티를 준다니 뭔가 믿고 싶어지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평판과 신도수를 얻기위해 주인공은 만만한 악당들인 악덕 사채업자들을 두들겨패서 금품을 갈취하고, 매혹적인 목소리 능력을 가진 부하를 활용해 선동하여 입지와 신도수를 끌어올립니다. 원래 나쁜놈을 공개적으로 몰매 놓고 두들겨 패는게 평판 올리는데 좋긴합니다.
과연 주인공은 아카데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루리교의 믿음을 온누리에 펼쳐서 세상을 사이비 천국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재미있는 소설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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