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읽은 글에서 느낀 잘 쓴 무협의 자취.

독점 강호江湖

글

글쇠

문피아에 출입이 매우 줄어들었다.

이혼 천재에 질려 읽을 글이 없던 것도 문제지만 사회적 통념을 무시하는 글들이 많은게 더 컸다.

하도 읽을 것들이 없어 이혼과 천재가 들어간 글 몇개를 읽어보고 뒤로가기를 바로 누릅니다.. 의미없이 한두화를 읽으며 골든베스트를 차례로 탐험하다가 본 이 소설은 오랜만에 재밌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무협의 문제점은 뭘까요? 대의명분 따지며 독자마저 수렁에 빠지게 만듭니다. 해결되지 않을 문제로 사람을 지치게 만들죠. 어려운 용어와 협이라는 단어가 만들어낸 올바름이라는 고뇌에 지친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저도 무협 안 읽은지 오래되었습니다.

트렌드가 바뀌어 기성작가분들 작품 외에는 안쓰짢아요.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구요??

줄거리 적으면 스포잖아요.

주인공 중심의 서술. 적당한 완급조절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주인공은 어리고 선하여 답답함을 줄 수는 있어요.

그러나 여러 장치로 앞으로는 나아지겠다하는 희망이 보입니다. 무릇 소설이란 완급조절로 사이다와 고구마가 번갈아나와야하지 않겠습니까?

이 소설이 고구마는 아닙니다.

주인공이 워낙 뛰어나고 인망있어 주변에 사람도 많습니다.

성장물로 생각하면 오히려 기대되는 소설이에요.

한번쯤은 시도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글을 잘쓰심.ㅇㅇ

[kalris]

무협의 근본적 문제는 그게 아님
1. 무공의 오버파워로 인한 벨붕(그정도 힘이면 황제가 되지않을까?)
2. 무공 만능 주의(작가의 고뇌와 필력으로 상황 해결x)
3. 중국세계관에 입각한 중화사상 주입(중국 x구멍 그만 빨자)
4. 유교 탈레반, 사대주의자 같은 콘크리트 독자층
(유교 탈레반 보면 처 죽이고 싶잖아? 비슷한 느낌)

[슬로피]

의견 감사합니다.
진입장벽이 높긴하죠.

[세상의아침]

1,2번은 좋은 평가고 3,4번은 흠... 정상적인 평가는 아니네요

[슬로피]

댓글 작성자분도 이 소설이 저렇다는 뜻은 아닐겁니다.

[노잼이면움]

1.오버파워로 인한 벨붕은 대부분의 장르 소설도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해당문제는 세계관 및 벨런스등 기본적으로 소설을 쓰는 작가 스타일이나 역량에 따라 갈리는 문제

2.무협소설에서 무공이 핵심이지 무엇때문에 무협을 보겠나?
(따듯한 아이스아메리카노or시원한 핫초코 라도 원하는것이가?)
단순 무식하게 힘으로 밀어버리는 내용들이라면 요즘 무료 베스트 100안에들어가는 들어가는 소설들을 보라 단순히 힘 단순히 돈 단순히 권력 단순히 미래지식으로 밀어버린다. 결국 아무리 포장을 좋게 해봤자 주인공이 답답하고 약해뻐진 것보다 강하고 똑똑한 소설이 더 재미를 준다

3.무협이라는 장르는 태생적으로 중국 사상에 기반을 둘 수밖에 없다. (유,도교 사상)
그쪽 사상에 기반으로 쓰여진게 무협인데 중국집가서 중화요리 먹는다고 중국똥구멍 빤다고 하면 어쩌란 말인가?

4. 무협라는 시작으로 천천히 일본의 j판타지기반의 소설이라던가 우주를 기반으로 소설등도 점차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이런기반으로 드래곤라자 퇴마록 기타등등 한국 장르문학이라는 한 장르가 탄생하게 되었다 무협을 읽는 독자층이 올드 하긴하지만 그 독자층들도 예전 무협부터 지금의 장르문학을 즐긴만큼 요즘 트렌드를 볼 줄 알고 즐길줄 아신다.

그리고 콘크리트 독자층이라고 했는데 알고쓴 단어가 맞는지 궁금하다. 지금 유료탑100 이나 베스트 소설중에 단단한 콘크리트 팬층을 가진 무협장르가 몇개인지는 알고 쓰시는지?

[봉지]

우연히 글을 보고 들어와 아침에 전회 일독했네요.. 추천글을 써주신 분의 의견처럼 문피아 고인물 독자 입장에서 점점 읽을게 없어지는데 이 글은 잘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글쇠]

우선, 부족한 글 추천해주신 슬로피 님 감사드립니다. 가끔 휘청일지언정 절대 무너지지 않는 글로 추천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글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제목이 강호인만큼 강호라는 세상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그리는 게 목적입니다.

아울러 첫 댓글에서 지적한 1번과 2번 모두 제 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최강자도 황제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세계관입니다. 2번 역시 무공은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는 수단일 뿐, 강한 무공으로 다 이기고 죽이는 거로 세상 쉽게 사는 그런 전개는 없습니다.

3번은 뭐 중국이 위대하다 그런 사상을 전파하는 글을 말하는 거 같은데, 최대한 시대에 알맞은 인물상을 그리긴 했습니다만, 읽어보시면 그냥 사람 사는 세상이 거기서 거기라는 '사상'을 담았음을 아실 겁니다.

마무리에 관해선, 이미 무료연재 14개를 완결한 전적이 있기에 믿으셔도 됩니다. 프로가 아닌 취미 글쟁이지만, 완결 방면에선 프로 못지않다고 자부하니, 취향에 맞으시면 걱정 없이 읽으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슬로피 님께 다시 감사드리며, 프로 완결러는 물러가겠습니다.

[하늘나팔]

글쇠님 한 15년만 일찍 펜 들으셨으면 만화방에 글쇠 시리즈 4~5권씩 줄줄이 진열돼 있었을 텐데 ㅎㅎ
항상 작품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슬로피]

작가님 글이 그렇다는 뜻은 아니라 저도 가볍게 댓글달있어요. 오해할 수 있네요..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글쇠]

댓글 늦게 봤습니다. 저도 1번 댓글을 다신 분이 제 글이 아니라 무협의 전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것임을 알고, 저도 거기에 동의하여 다르게 글 쓰려고 노력한다고 적은 겁니다.

1번 분의 댓글도 그렇고 슬로피 님의 대댓글도 그렇고, 전혀 오해하지 않았습니다.

[콩이몽이]

어 음

[크크크크]

글쇠님 이전작들도 읽어보세요

상당히 내공이 높은 분입니다

[하루K]

저도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별랑(別狼)]

추강합니다 이분은 글도 잘쓰지만 성실함이 굉장히 존경스러운 분임 1년에 작품 시리즈 하나 완성 한다도 보면됨

[haru114]

이혼 글 제목만 봐도 문피아안들어오게됨.. 이책은 한번 읽어보러가겠습니다

[슬로피]

이혼은 진짜...
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소설에서 에바참치라 그렇죠.ㅋㅋㅋㅋㅋ
단편소설두 아니구...

[등골휜다]

전 재미있네요

[dlfrrl]

오 글쇠님 소설이군요. 이전 소설들 좋았는데. 추천글보고 선작하고 갑니다

[던킨돈없으]

소설을 현실과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무협세계를 동경해서 무협을 보는게 아닙니다.
무협세계는 현실로 보면 그냥 쓰레기 사회죠.
그냥 원시인들도 아니고 힘으로 해결하는게 미덕인 세상이 정상입니까?
지금 중국을 보세요. 우리나라 정치가 아무리 썩었어도 중국정치를 보면 인세의 막장 아닙니까?
그 꼴 보면서 팝콥을 먹는거지 그걸 부러워 하는게 아니라는 거죠..
국민들은 굶어죽는데 우주개발하는 나라는 부러워할 대상이 아니라 그냥 병진국가에요.
무협을 보는게 중국을 동경하는게 아니라 병진짓 하는걸 팝콘 먹으면서 즐기는 거에요.. 혼동하지 마세요

[슬로피]

작금 중국은 소설 몇개만 읽어보면 파악이 됩니다. 통념은 무시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