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 제목에서부터 주인공의 반골기질이 보이는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두근거리는 판타지소설을 읽으면 추천글을 적고싶어하는 20년차 장르문학 애독자입니다.
서장부터 20년차가 어쩌고 하는 쓰잘떼기없는 tmi가 들어간 이유는,
최근 장르문학계를 이끄는 핫 키워드들에 잠식된 판타지소설들이 많기때문입니다.
마누라를 죽인다던지, 이혼과 같은 눈쌀찌푸리게하는 제목부터,
전생, 회귀, 환생, 귀환, 능력, 스텟, 등등등
아주 다양하죠.
물론 위의 키워드들이 들어간 소설들이 다 별로란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젠 너무 흔해져서 왕도라고 보기에도 별로이고,
내용들도 비슷비슷하고, 그렇더군요.
그런데, 무직용사는 비슷하면서 차이점을 명확히 두고있습니다.
게임, 무능력한 백수, 전지전능한 미지의 존재까지, 여기저기 흔하게 쓰이는 재료들을 가져다가 흔치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죠.
본 작품의 주인공이 현실의 세상에선 철저히 무력했던 것과는 다르게,
새로운 세상에서는 이전과 다르게 순간순간을 치열하게 싸우고, 성장해가는 것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판타지는 모험에 모든 낭만과 카타르시스가 묻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장르문학계의 세태를 보면, 개쎄져서 돈왕창벌고 슈퍼플렉스해서 더쎄지고 갑질한애 역갑질하고 인실좆 맛좀봐라 하는 류의 소설만 주구장창 찍어내는 자동화공장이 문피아 꼬라진데,
비록 서장과 소설전체를 관통하는 주요스토리가 눈에 익은 먼치킨 성장형 이세계 용사이야기 이긴하지만,
흔한 마왕군 하나 찾기힘들고, 뻔한 적들, 클리셰 범벅의 전개들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소설또한 다크판타지로서 또 다른 왕도를 개척하고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싸패적 기질이 참기힘들어 하차한단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에 본인 몸하나 겨우 간수할 정도의 힘만 가지고 있는 주인공에게, 선택지라고 주어지는건 죽이거나, 죽거나 둘 뿐인데,
마치 이외의 길이 있는듯, 세부설정 다 무시하고 다 패죽이고 이고깽친후에 "내가 용사이니라!!!" 라고 하는게 맞는건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절망적인 세상을 배경으로 한 중세시대인만큼, 정통 중세판타지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만 한 대작판타지의 냄새가 납니다.
주절주절 쓰긴했지만 정말 흔치않은 대작판타지입니다.
돈을 내고 책을 읽는다면 이 소설을 읽으세요.
이 소설을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Commen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