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다 보면 작가님들의 창의력에 감탄을 금치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천마홈즈 런던앙복’ 역시 그러한 작품입니다.
보자 마자 딱 든 생각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였으니까요.
다들 셜록 홈즈를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추리 소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아이콘이죠.
소설은 셜록 홈즈가 그의 숙적 모리어티 교수와 함께 라이핸바흐 폭포에서 동귀어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셜록 홈즈는 평소 자주 들르던 펍에서 다시 정신을 차립니다.
그리고 그가 그곳에서 제일 먼저 듣게 되는 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보게 점소이! 피쉬 앤 칩스 한 접시 갖다 주게!”
“예, 나으리 음료는 뭐로 드릴까요.”
“죽엽청으로 하지. 두 병 주게.”
“피시 앤 칩스와 죽엽청은 최고의 조합이죠, 탁월한 선택입니다.”
......분명 평소 자주 들르던 펍인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가게에서 뛰쳐 나와 그리운 베이커 가(街) 221B번지 하숙집을 찾아갑니다.
다행히 자신을 알아본 허드슨 부인에게 오늘 신문을 부탁해서 날짜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로 돌아온 것을 알게됩니다. 왓슨을 만나기 전으로요.
그런데 신문에 쓰여 있는 기사 내용이 좀 이상합니다.
20대 초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왕관을 쓴 아리따운 여인의 사진 옆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이브닝 스탠더드 단독 보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 왕국의 여왕, 신앙의 수호자이자 검후 되시는 빅토리아 여왕 폐하께서 화경에 도달 반로환동rejuvenation에 성공하시다.]
셜록 홈즈는 폭포에서 떨어진 후 과거로 회귀하지만,
그가 다시 깨어난 런던은 중원의 무공이 전해진 또 다른 런던이었던 것이죠.
청나라의 억압을 피해 유럽으로 오게 된 무림인들이 유럽에 무공을 전파했고, 영국에서는 아예 무공이 신사 숙녀의 필수 교양이 되어, 바야흐로 런던무림의 시대가 열렸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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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반드시 쓰여야만 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읽고 확신했습니다.
아,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작품이구나......
세상에 누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셜록 홈즈가 회귀하다니!
그냥 런던이 아니라 런던무림이라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설정이이지만, 작가님께서 작품 내에서 잘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잘 됩니다.
그리고 읽으면 읽으실수록 잘 만들어진 세계관과 설정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되실겁니다.
무공을 쓰는 셜록 홈즈는 과연 런던무림에서 어떤 사건과 맞닥뜨리게 될까요?
무협 장르는 최근 들어서
타 장르와의 조합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무림서부’가 서부극과 무협의 조합으로 훌륭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우주천마’가 SF와 무협의 조합으로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줬고,
‘현대무림백서’ 역시 현대와 무협의 조합으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천마홈즈 런던앙복’은 추리 장르,
그 중에서도 근본인 셜록 홈즈를 무협과 조합했습니다.
어쩌면 웹소설 시장에서 또 다른 기념비적인 작품의 탄생을 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아, 참고로 이쪽 세계에서 왓슨은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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