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대역물이 왜 추천글이 없었을까.
국사시간에 누구의 가슴이 되었든 한번쯤은 아련한 심장떨림을 느끼게 했을 '고구려'라는 단어의 또 다른 마법을 느끼고 싶어 눌러보았다...가 놀라버렸다.
작명센스가 필력의 반의 반만이라도 따라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든다.
광개토태왕, 장수태왕을 비롯해 갈로와 맹광과 같은 풍운의 시대를 지나, 이제 통일 중국의 무지막지한 생산력과 힘겹게 맞부딪혀야만 하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을지문덕 시대의 고구려를 정복과 침략경제가 아니라 농업과 생산을 기반으로 한 내치로부터 풀어내고 있다.
산성과 분지로부터 기원한 고구려의 폐쇄적 내정 정책 기조를 비옥한 대동강, 청천강변에 가득한 황금빛 물결에서 비롯된 인구폭발 농업혁명으로 물들여버리려는 작가의 목표가 어디까지일지 함께 따라가보도록 하겠다.
물론 사바사니까 사료에 머리를 파묻고 오류와 문제점을 찾아보시는 분도 있을게다. 하지만 하나 물어보고픈 것이 있다. 저 물밖에선 트로이와 카르타고, 마야, 아즈텍, 바로 옆에서도 은, 주를 비롯해 심지어 이자나미 이자나기와 아마테라스까지 들먹이는데, 우린 왜 있는 것도 확실한것만 내밀어야되나? 추측과 상상, 직관과 직감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건 슐리만이 일평생을 바쳐 익히 증명한 바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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