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닉네임 그대로 느긋하게 시작되는 글입니다. 재밌게 보고 있는 글을 제대로 추천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또 적절한 니즈에 응답하는 추천글이 되어야하니 먼저 밝힐 것이 있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드러난 바에 의하면 이 글은 레이드물의 반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를 게임 시스템을 모사하여 하나의 던전으로 취급하는 존재들이 나타납니다. 지구인과는 완전히 다른 생물학적 특징과, 마치 게임 속에서나 나올 법한 능력을 가지고 몬스터를 공략하는 플레이어들이 등장합니다.
그럼 지구인들은? NPC 신세죠. 아니, 배경입니다. 지구의 물리적 지형을 입맛대로 조각하고, 지구가 마치 필드라도 되는 양 다른 차원의 플레이어들을 위해 몬스터들을 뿌리는 존재들에게 지구인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주인공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지구를 지배(?)하는 게임 속에서라면 완전히 무가치한 존재죠. 하지만 주인공은 지구가 게임화(?) 될 때 딱 한 가지 남과 다른 일을 겪었고, 그 일을 계기로 변해가는 지구에 지구인으로써 적극 대응하고자 하는 집단의 일원이 됩니다.
현재 주인공을 비롯한 많은 지구인들이 받고 있는 테스트의 결과가 어찌될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당히 차분한 호흡으로 색다른 방향에서의 시도를 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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