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참 특이한 소설입니다. 안정적인 맛이 나면서도, 참신한 맛도 나는, 기묘한 음식같은 글이죠. 맨 처음에 전 이 소설을 홍보로 접하게 되었죠. 홍보의 내용중에서 ‘고유한 세계관’이란 내용이 있었습니다(비슷한 뉘앙스의 단어였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넘어가죠.) 그리고 전 놀랄만한 결과물을 보았습니다.
1. 이 글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다른 글에는 생각이 없냐! 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이 글에는 분명히 생각이 있었습니다. 작가의 생각, 작가의 시각, 작가의 뜻을 세계관과 글로 구현하였지요. 요즘의 많은 글과 같이 대리만족을 위한 글이 아니였습니다. 이 글은. 고대시대에 이은 방랑시대라는 독특한 (사실 설정 자체는 독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고대문명과 쇠락한 현대라는 개념 자체는 흔하거든요.) 소재를 들어서 글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세계관 부터 스스로 생각한 글. 전 이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2. 문장력이 안정적이였습니다.
솔직히 요즘 문피아 글 보면 아무리 읽어도 문장이 눈에 안들어 오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문장의 구성도 엉성하고, 중언부언하기 마련인 글도 꽤 많죠. (인기작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더군요. 인기작이라고 해서 선작했다가 선삭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닌...) 하지만 전 이 글을 보면서 굉장히 수월하게 글을 읽어나갔습니다. 제 글 읽는 스타일 자체가 빠르고 간략하게 훑는 스타일이다 보니, 문장을 이해하기 어렵게 쓰면 잘 안읽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 글은 달랐습니다. 빠르게 읽어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잘되더군요. 문장력이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오탈자, 맞춤법 오류도 적은 편이였구요
3.(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여행기. 제가 쓰는 글도 여행기다 보니 동질감이 들더군요.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모험기가 아닌, 여행기. 여행자의 시선으로 사물을 본다.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라고 여겼습니다.(여기고 있구요)
뭐, 그러한 점에서 전 이 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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