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추천할 글은 모던위자드님의 ‘리턴 프로게이머’입니다.
제목부터 딱 느낌이 오지요? 니콜로님의 ‘마왕의 게임’이나 아이시루스님의 ‘스타 프로게이머’ 같이 스타크래프트 1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 아니라 LOL같이 AOS를 모티브로 한 소설입니다.
보통 프로게이머를 모티브로 한 소설은 과거로 돌아가 후회로 점철된 삶을 최고로 바꾸는 것이 클리셰인데, 이 소설도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다른 점이 눈에 띄더군요. 너나 할 것없이 피지컬, 손빠르기로 최강을 찍는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주인공은 중상위 권의 피지컬(대신 그 동안의 경험으로 픽은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을 가졌습니다. 다만 오더, 전략이 비할 바 없이 뛰어납니다. 피지컬이 떨어지면 어쩔 수없는 프로게이머들이 아닌 롱런할 수 있는 프로게이머입니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괴물이지만요. 따라서 게임 이기고 지고 할 때 상당한 대리만족이 느껴지더군요.
전 AOS 게임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스타1 시절에 상당히 심취하긴 했었지요. 그래서인지 AOS 게임을 주제로 한 소설에는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요. 이 소설은 그래도 재밌습니다. 한 번 일독할 가치는 있다고 여겨집니다. 제가 공모전에서 읽는 유일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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