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벙어리야?”
어릴 때 왜 물어봤을까. 지금도 계속 속상하게...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어릴 때는 애벌라였다. 징그러운 애벌레. 아무것도 모르는 애벌레. 애벌레가 싫었고 싫었다.
“엄마는 마법사야?”
어릴 때의 그 물음.
이제 엄마 없는 현실 속에서 그 대답을 찾는다.
요술 같은 엄마의 연필은 이제 잊혀져만 가고... 그리움만 깊어가는데...
스무 살 생일에 엄마의 변호사가 찾아온다. 소중했던 엄마의 추억과 함께...
“엄마는 마법사야?”
“엄마는 디자이너야.”
모든 것을 디자인 했던 천재 디자이너.
이제 그 발자취를 따라가려는 착한 아들.
엄마가 남겨주려는 유산은 그저 그런 돈이 아니라 재능과 꿈이였다. 따스함과 행복이었다.
엄마가 남겨준 것 중 하나는 동평화시장 구석에 자리한 작은 점포. 그 가게에 들어서고 캐비닛 서랍을 열자 나오는 것은 엄마의 연필 한 자루. 어릴 때 보아 익숙했던 엄마의 요술연필. 이젠 그가 엄마의 요술연필을 들고 꿈을 그리기 시작한다.
엄마와의 추억을.
사람들의 희망을.
나만의 행복을.
사는 재미를.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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