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커뮤에서 문피아 골드 뿌릴 때 이 분을 알게 됐으니까 이제 지인이네요. 지인추천글이라고 칩시다.
요리의 신이랑 빅라이프 결제 그만할 때쯤 이 장르를 딱히 안 찾게 됐는데 이걸로 오랜만에 직업물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정확히는 패션 디자이너물이네요.
괴수 때려 잡는 소설이 몇 번 보면 재밌긴 한데 가끔 너무 지나쳐서 유치하단 생각 들었거든요. 버는 돈은 수십 억인데 스마트폰은 좋은 게 몇십 만원이고...
기분도 전환할 겸 슬금슬금 한둘 찾아 읽었는데 이거 상당히 괜찮습니다.
작중에 이런 말과 비슷한 문구가 나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하죠.
그런데 노력하며 즐기는 사람이 능력까지 갖게 된다면...
그런 기대감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고, 읽은 소설입니다.
그냥 주인공만 무작정 성장해나가는 소설이라면 그냥 그런갑다 하겠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주인공 박동호는 참 상냥한 인물이거든요. 주변 인물과 함께 나아갑니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자만하는 것도 아니고 찌질하지도 않고.
이점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혼자 다 해먹으려는 레이드물 같은 걸 잘 안 보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거든요. 이기적인 주인공 싫어서. 처음 몇 번이야 낄낄대든지 하겠는데 계속 그러는 모습 보면 짜증납니다.
아무리 소설이래도 왜 저렇게 살지? 하고. 전 ’소설이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 디게 많이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저건 꼴보기 싫거든요.
오랜만에 이런 인물이 높은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뭐 전 옷 살 때 느낌 팍 오는 걸 사지 자세히 알아보고 사는 편은 아니라 옷에 대한 부분이야 잘 모르겠지만, 그런 걸 두고서도 잘 쓴 것 같습니다.
대강적인 스토리는 박동호가 한 권의 노트를 주워서 시작합니다. 평소엔 회사에서 짜르고 싶어 안달인 디자인 꽝 박동호가 일종의 능력 시스템을 얻어 발전하는 이야기지요.
이제 슬슬 국내에서 머무르긴 아쉬운 수준이 됐으니 세계 레벨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원래는 끊어서 읽는 편인데 오랜만에 몰아 읽어서 그런지 피곤하네요. 이만 쉬겠습니다. 다들 여유롭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추천글을 써보는 경험이 적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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