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루어 가다 그 흐름이 벅차서인지 쉬어가는 글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거 같네요.
많은 독자를 지닌 작품중 다른게 메인이지만 일상적인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글들이 상당수 순위권에서 보이는 걸로 봐선 일상을 다루는 글들이 한동안 인기를 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다크한 글들 보다는 일상적인 글들이 취향이라...)
추천하는 작품 역시 배경은 판타지에 주인공은 나무이지만 일상을 다룬 글 입니다.
첫인상을 표현하자면 처음 판타지를 접했을 무렵 보게 된 소설중 하나인 아린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적당한 잔잔함과 가끔은 포근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글이죠. 물론 중간중간 코드가 달라서인지 웃기지 않은 작가님의 개그코드와 사설이 길어 많은 이들을 지치게 만드는... 검은용 파트가 많은 분들에게 불호를 불러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지한 글과 박진감 넘치는 글들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조금 유치하다 느껴지실 수도 있어 적응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모두를 포용할 수 있을 만한 글... 이라 추천하기엔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릴거 같아서요.
진지 심각한 부분도 글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조금 밝고 명랑하게 적기위해 노력하시는게 보이더라구요. 덕분에 그런 부분이 어색...조금 지루 하게 만들기도 한거 같은 부작용도 있습니다.
다만 일상적인 이야기를.
잔잔함 과 밝음이 있는 글을.
쉬어가는 시간에 읽을 글을 찾는 분들.
근래에 읽을게 없어 헤매는 분들께 살포시 추천합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독특한! 식물 주인공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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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의 줄거리를 간략하자면
인간의 욕심에 의해 세계수가 사라진 세상에 세계수로 환생한 위그드라실. 원래의 세상에서 그를 스스로 죽게 만들 정도로 상처난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 긴 시간을 잠으로 보내게 됩니다.
깨어있던 짧은 시간 마주치게 된 애벌래 꿈틀이. 까마귀에게 잡아먹힐 뻔한 아이를 구함으로 시작된 인연. 가족을 상실하게 되며 생긴 영혼의 상처를 비집고 들어오는 새로운 가족 꿈틀이로 인해 시작된 육아일기.
파스텔 톤 가득하던 시간의 흐름은 앞으로 다가올 사건들의 암시였던 것 일까요?
중2병 심하게 걸렸던 흑역사를 지닌 위그드라실의 아버지 벨루스의 희생적 사랑을 가장한 세계관 설명...으로 이 글은 앞으로 밝은 이야기만 있는게 아닌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이 있음을 암시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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