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활성화 이전부터 판타지 장르는 수없이 많은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편곤 작가의 이 작품은 깊고 어두운 다크 판타지물 같으면서도 중간중간 깨알같은 위트와 유머가 있어서 잘 읽힙니다.
잘 읽히는 것만큼 훌륭한 장르 소설의 미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우리가 아는 신화와 전승 속의 캐릭터들이 주인공과 얽히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의 흐름은 쉽게 다음 연재를 기다리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 분야의 걸작인 베르세르크와 자연스럽게 비교되기도 하지만(특히 주인공의 설정 부분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물론 둘은 전혀 다른 캐릭터이고 편곤 작가님 주인공 역시 매력이 넘칩니다. 뭔가 정형화된 영웅성을 갖춘 주인공 캐릭터가 아니라 좀더 현실성 있어서 구름위의 존재가 아니라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딛고 서 있는 것 같은 사실성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 장르 소설, 그것도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에 대한 설명이 이게 말이 되냐고 묻는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느낀 감상이 그런걸요.
여튼 거두절미하고 아마도 연재가 끝날 때까지 따라가지 않을까 싶은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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