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소설은 독특한 배경을 가진 판타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최근 찾아보기 힘든 회빙환이 나오지 않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사실 회빙환이라는 설정은 작가에게 있어 막대한 장점을 안겨주는 만능열쇠이기도 합니다.
Q. ‘주인공이 어떻게 히든피스를 독점할 수 있나요?’
A. ‘회귀했거든요.’
Q.‘주인공이 어떻게 상대방의 약점이 그건지 알 수 있었죠?’
A. ‘사실 주인공이 빙의한 소설의 설정을 달달달 외운 고인물이거든요.’
소위 말하는 ‘빌드업’을 최소화 하면서도 개연성을 손쉽게 맞출 수 있게 해주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자기 스스로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의 개연성도 맞춰야하고 사고방식 마저도 현대인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테니까요.
아직 초반부이긴 합니다만 이 소설의 작가는 훌륭하게 그 일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은 많은 전설에서 나오는 ‘알에서 태어난 비범한 인물’들이 나라를 이끌어나가는 설정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런 인물 중에 하나지만 월등히 뛰어난 누이와 앞이 안 보인다는 장애로 인해 중앙에서 밀려나 변경에 있는 작은 섬의 변경백으로 밀려난 상태지만요.
그런 주인공이 다른 나라의 왕족인 공주와 우연하게 엮이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사실 이 소설의 세계는 멸망해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나라는 어떤 사건 이후로 비가 내리지 않는데 폭군에 의해 별다른 대처도 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도 상황이 좋지 않긴 매한가지니까요.
하지만 그런 설정에도 불구하고 덤덤하게 때로는 감정을 실어 작가는 이 세계를 모험하는 주인공 일행을 그려냅니다. 어떻게하면 주인공이 하는 행동을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뭍어나오는 문장은 글을 읽는데 있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더군요.
등장인물들도 평면적이지 않고 매우 매력적입니다.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어머니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는 아버지를 향해 ‘당신이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아도 나는 개같이 굴렀다. 심지어 내게 있지도 않은 남성의 상징이 빠지도록 말이다.’ 라는 일갈을 날릴 정도니까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순화해서 표현했습니다.
주인공도 최근 장르계에 유행하는 서슴치 않고 상대방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며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는 인물상이 아닌 정말로 작가가 만든 세계관에서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아직 15화라는 짧은 회수지만 여러분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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