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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 굴라시
작성
20.04.19 01:57
조회
1,063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로맨스

PKKA
연재수 :
332 회
조회수 :
106,883
추천수 :
3,800


소설 『경성활극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애국단 산하 경성지부라는 가공의 독립운동 조직이, 소설의 제목 그대로 1930년대 경성(서울)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항일 투쟁을 벌이는 내용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또한 경성지부의 일원이자 남주인공 ‘정우’가 동료들과 함께 일제 및 부일배(친일파)를 처단하는 한편, 부일배의 자식인 ‘주리’와 사랑에 빠져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려 하는 것이 주 플롯이라 할 수 있겠다. 일본의 백작을 사칭한 정우는 다양한 일제 경찰들과 부일배들을 유쾌하게 처리하며 독자들에게 큰 재미는 물론 손에 땀이나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주인공 ‘주리’와의 로맨스 라인은 사랑에서 나오는 달달함을 느끼게 해주지만, 사회에서 빚어지는 여러 씁쓸한 단면들을 함께 보여주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정우와 경성지부 동료들은 뛰어난 솜씨로 적들을 물먹여가며 유쾌하게 처리하지만, 주리의 시선에선 당대 고통 받았던 우리 민족의 슬픈 모습들, 자신의 꿈이 제한된 예비신부, 일제 경찰의 폭정 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들도 결국엔 정우의 활약으로 통쾌한 복수극을 펼치며 끝을 맺는다.


나는 본래 인터넷 소설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첫 번째는 편한 모바일 기기를 놔두고 소설은 종이 책으로 봐야 한다는 구시대 (?) 적인 관념을 가졌기 때문이고, 둘째는 인터넷 소설을 향한 묘한 불신감 때문이다. 편견이라 할 수 있겠다. 가볍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인터넷 소설은 내용의 깊이와 짜임새가 부족할 것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성활극록』은 이런 나의 예상을 깨부수기에 충분했다. 작가가 쏟은 정성과 열정은 『경성활극록』의 재미가 되어 돌아온다. 덕분에 평생 잘 쓰지도 않던 추천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매력적인 시대, 그에 걸맞는 캐릭터


『경성활극록』은 1930년대 초 경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을 코 앞에 둔 1930년대 초반은 가히 격동의 시기였다. 전세계를 강타한 대공황이 지나고, 유럽에서는 히틀러를 위시한 나치당이 독일 장악을 코 앞에 두고 있었다. 소련은 잇따른 경제개발계획을 수행한 끝에, 마침내 국경 너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관동군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만주를 점령하고 만주국이라는 괴뢰정부를 세웠다. 중국은 아직 몸 속의 상처를 회복하지 못한 채 분노를 머금은 눈빛을 일본에게 보냈다. 하늘을 덮은 전운 아래서 다양한 목적을 지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도쿄로, 상하이로, 경성으로 모여들었으니, 그들 사이에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다.


작가는 이런 시대적 배경을 활용하여 다양한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출연시킨다. 한인애국단 경성지부와 부일배의 딸인 여주인공은 물론, 일본의 제국주의적 행태에 분노하는 일본인, 만주사변에서 공을 세운 관동군 장교단, 헝가리인 아나키스트, 아일랜드 독립운동가, 유서 깊은 조선의 선비 등 오히려 자신만의 색채를 가지지 않은 인물들을 꼽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다.


이런 인물들은 단순 흥미를 위해 억지로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부분에 출연하여 소설의 짜임새와 재미를 한층 올려준다.




읽으면서 공부가 된다


사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된다. 『경성활극록』은 소설 전반에 걸쳐 많은 역사적 사실과 이론들, 논의들을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불교 신자가 아니라면 접하기 힘들 불교의 종교이론이나, 아직까지도 많은 논쟁을 낳고 있는 유교 관련 논의들을 쉽게, 그리고 과감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뿐만 아니라 소설에서 다루는 다양한 역사와 이론들, 사회비판까지 소설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 속 깊이 새겨준다. 또한 당대의 유행, 어휘까지 조사한 티가 나며,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국적과 신분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매끄러운 문체로 손쉽게 역사에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작가가 소설을 집필하면서 철저한 자료조사와 공부를 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말했듯이 이런 특징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간혹 특정 이론에 관한 논의가 지속되어 글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장편 소설이라 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논의들은 잔잔한 교훈과 재미를 선사하지만 빠르고 가볍게 보길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답답하거나 무겁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작가가 워낙 설명을 잘 해둔 덕분에 금방 이해하고 재미있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읽기 쉽게 잘 쓰여진 문체는 보는 이의 이해를 돕고 있다. 역사에 대한 관심유무에 상관 없이 독자들에게 흥미와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다. 그러니 겁먹지 말고 한 번 보시라!


덧붙여 『경성활극록』의 내용들은 버릴 것이 하나 없다. 사소한 것까지 후에 일어날 사건들을 위한 떡밥으로 작용하는데, 이것이 매우 직관적이라 어려울 것 없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작가의 열의


이미 위에서 언급한 부분이지만 『경성활극록』 내용 곳곳에는 작가가 정말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역사적 지식들, 인물들의 말과 태도, 인식, 각종 논의까지... 그러나 작가의 열정은 소설 내적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현재 『경성활극록』은 148화까지 연재된 상태다. 매 화 분량도 약 20페이지 분량으로 꽤 많은 편이고, 3~4일 간격으로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역사 로맨스 물에 빠지신 독자 여러분의 목마름을 채워주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쓰다 보니 글에 두서가 없는 것 같아 작가는 물론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미안한 심정이다. 그러나 『경성활극록』은 개인적으로 최근에 본 소설 중에 가장 훌륭한 편에 속한다. 이만큼 작가가 공부를 많이 하고 짜임새 있게 쓴 글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여러분께도 같은 즐거움을 공유하고자 없는 재주를 부려 최대한 그럴듯하게 써보았다.


경성활극록을 쓰시는 작가님은 물론 항상 노력하시는 작가님들 모두 건필하시길!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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