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03년도에 가입한 썩은물 독자입니다
문피아로 바뀌고 편당 유료결재 때문에 사이다패스 글만 범람하게 되면서 문피아에 자주 오지 않았는데.. 몇년 만에 추천글을 쓰네요
유명한 글이나 유료글이 아니라, 꽤 연재되었음에도 무료글이기 때문에
좀더 빛을 봤으면 하는 바램으로 짧게나마 추천글을 올려봅니다.
이 작품은 정말 43회 연재되었지만
선작이 현시점 2600명 정도 밖에 안되는 게 이해가 안될 정도의 띵작입니다
이 글이 선작이 낮은 이유를 마이너한 장르와 문체로 보고,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추천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마이너한 장르?
일단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저는 사이버펑크 같은 장르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이런 류 작품(SF계통)을 선호하지 않는 편임을 먼저 밝힙니다.
전 섀도우런이니 뉴로맨서니 후기나 리플에서 언급된 내용의 글도 모릅니다...
이 추천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사이버펑크는 SF의 한 장르더군요.
유명 작품으로 예시를 들자면.. 사최매는 갠적으로 헌터물 최고로 치지만,
사최보는 딥한 느낌이라 무기한 묵혀둔 사람으로서
(물론 필력은 정말 좋다고 느꼈습니다 진입장벽을 좀 느꼈을뿐)
이 소설은
대중적인? 마일드한? 그런 SF 판타지 느낌으로 강추드립니다.
사이버펑크 게임으로 들어와, 해커로 활동한다.
오우 제목만 봐도 진입장벽이 느껴지십니까?
해커라기엔 사이킥능력? 초능력에 가깝습니다.
약간 넓은 의미로 본다면, 현대 SF 이능력물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친숙한 드래곤, 엘프, 드워프같은 종족이 나옵니다.
드워프는 현 시점에서 외형 빼고는 여러분이 아시는 드워프제 장비 이런거 1도 안나왔구요. 엘프나 오크는 외형이나 성향정도는 비슷하긴 한데.. 식상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전 어중간하게 신종족 추가해서 복잡해지는 것보다 저게 나은 거 같더군요.
일단 익숙해져서 나중에 추가되더라도(과연?) 읽기 편할 거 같습니다.
흔히 띵작들이 약간 비트는 것처럼 어딘가 클리셰스러우면서도 비틀어서 스무스하게 읽히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그 외의 설정도.. SF라서 보기 힘들다기 보단,
그냥 판타지적인 세계관이라고 편하게 볼수 있을 정도입니다.
난해하거나 현학적으로 설정을 줄줄 늘어놓은 거 없이 술술 읽히되
그렇다고 가볍게 마구 넘길 정도로 판에 박힌 내용이 아닌 것이 맘에 드네요.
혹시 주인공이 고구마를 먹을 거 같습니까?
아닙니다 먼치킨 능력으로 성장하는 글입니다.
다만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가깝기에, 주인공이 성장하기엔 좀 걸리겠죠.
혹시 원패턴 전개가 걱정되십니까?
내용 전개가 빠르고, 완성형에 가까운 주인공이지만 조금씩 성장하기에 성장물적인 느낌도 있고, 주변인물의 공기화나 우민화가 진행되지 않기에 볼만합니다.
하드한 내용도 없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를 좀 더 느낄 수 있도록 묘사해주시는 것도.. 한 템포 쉬어가는 겸사 겸사 해서 좋을 거 같다는 소망이 있습니다만.. 보기 불편한 하드한 장면은 없어요.
이후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이때까지의 전개 특성상 필요하지 않은 꺼림칙할 정도(호러블한 정도)의 묘사는 없을 거 같습니다.
만약 나온다면 전 더 즐거울 거 같지만요..
이런 마일드한 면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진입장벽 완화 측면에선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래도 디스토피아 배경이고 주인공이 인간적인 인물이기에 어두운 현실은 굳이 조명하지 않아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저는 인간의 뇌를 주무르고 죽을때까지, 혹은 영적으로 영원히 고통받을 수 있을 수 있는 세계관에서 머저리처럼 나대는 걸(+그걸 주변에서 대단하게 보는 걸) 굉장히 혐오하는 사람입니다만...
그런 세계관에서 충분히 그런 최악의 경우를 인지하고 있고, 조심하면서도 위험을 감수할땐 과감하게 움직이는 그런 매력적인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두번째 문체?
사실 이 부분이 장르와 함께 포커싱 되기엔 좀 아니지 않나도 싶었지만
저같이 초반부분에서 계속 읽을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께
하나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적어 봅니다.
오타와 어색한 문장이 좀 있는 편입니다.
못봐줄 정도까진 아닌데, 오타 잘 찾아내는 저같은 불편러는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근데 오타 피드백을 바로 해주시는 데다 연재속도 생각하면 그건 별로 불편한 일이 아니네요 저한테는.
어색한 문장은 작가님도 인정하신 부분입니다만... 장르 특성상 엄청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점차 나아질 거라 봅니다.
초반에는 저도 좀 고민했었지만.. 뒤로 갈수록 비문이 나아지는 게 조금씩 보입니다.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 SF / 사이버펑크 장르 선호하는 사람
-> 설덕 (설정이 줄줄 나오는 건 아닙니다)
-> 판에 박힌 판타지는 지겹다!
-> 고인물 / 빙의 / 트립을 찾는다!
-> RPG 게임 / 현대(미래) 레이드물 같은 띵작을 찾는다
(상태창은 없어도 뭔가 그런 느낌을)
제가 원래 이렇게 강추! 잘 안하는 편인데
몇년만에 문피아에 추천글 두개 쓰면서..
이글은 선작수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좀 강하게 추천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ㅠ
현 시점에서, 모든 소설사이트를 통틀어
연재작 중 유료결재해서 보는 건 없는 사람입니다만(완결작만 결제)
이 글은 이정도 폼만 유지하면 유료결제해서 볼 예정입니다.
장르 특성상 마이너한 부분도 있지만, 좀 취향을 글로벌하게 본다면 제 취향인 부분을 꽤나 충족하기에 앞으로가 기대 되네요.
찬성: 
반대: 
리뷰가디언이란?
리뷰가디언의 활동과 혜택
Commen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