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인간이 되었다.
간단한 줄거리는 평범한 인간이던 주인공이 초월자의 손에 거두어지며
벌어지는 be일상물이다.
작가왈-코즈믹나데나데 (우주의 쓰담쓰담...?)
작품의 초반 분위기는 한없이 시리우스하다.
그저 겉으로 보이는 문화만으로 인간을 이해하였기에
벌어지는 클라인(주인)의 잉간(인간)에 대한 호의의 괴리감이 말이다.
클라인의 입장에서는 그저 ‘먹을것’에 불과하던 강아지를
잉간은 멘탈케어용 동반자로 여기며 이름까지 지어줬으며
잉간이 밥을 먹지않는 모습에 음식을 손질해주는 호의를 보여준 클라인과
에포나의 죽음을 받아들이지못하는 잉간이의 모습은 사뭇 암울하다.
이렇게 이소설은 이런 암울하고도 시리우스한 전개로 시작된다.
주인의 비틀린 호의와(그저 이해의 차이라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잉간의 모습으로 말이다.
이러한 피폐감은 소설이 전개되어가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고 보듬어가는 모습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이 소설이 블랙코미디인 이유다.
주인 클라인과 애완인간 잉간의 소통의 부제와 이로인해 나타나는
피폐감은 주변에서... 예를 들자면 ‘위한다’ 말하며 중성화를 시키는
견주의 모습등을 나타낸다.
이 뿐만 아니라 자원의 고갈과 전쟁 그리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모습은 지구 한 편에선 매일같이 전쟁과 기아, 굶주림과 공포에 신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실감하지 못하는 모습과 사뭇 비슷하다.
비슷하다... 나는 그게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독자인 우리입장에선 잉간을 주인공이라고 바라보면서도
클라인과의 관계에선 마치 애완동물과 주인의 관계로 바라본다.
마치 식용쥐랑 비슷한 또 기니피그와 비슷한... 혹은 파충류나 기타 동물과
‘비슷함’을 통해 독자들을 이해시키는 그 과정에서
그 많은 동물들을 닮았지만 절대로 같지않은 그 모습은 오히려 인간이 그저
인간으로써 사육당하는 모습으로 대비된다.
이러한 블랙코미디로써의 모습은 약간의 야함...으로
중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멸종위기종인 인간의 모습과 성향을 비추기에
더욱 대비된다.
거기다가 에포나라는 주인공의 애완견이자 -스포일러-와의 관계는
포메라니안과 인간의 모습은 (폼피치같은 상업을 위해 만들어진 종족)
클라인과 인간의 모습에서도 엿보여진다.
(오크, 하프, 엘프, 라미아 등등의 이종간 문제로 인간순혈은 멸종에 가까워졌으며
이런 유사인간종은 실험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소설은 진짜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한다.
가볍게 즐기고자한다면 가볍게 즐길수있고
소설을 탐독하고자한다면 그것 또한 가능하다.
어쩌면 이런 양면적인 모습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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