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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액션] 포맷 34화. Knight(10)

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
17.07.28 00:08
조회
157

 

주차타워 상부.

전체가 콘크리트로 둘러져 있는 대형건물.

시내 구석에 위치한 이 건물은 다른 건물에 비해 천장도 낮고 창문하나 없는 제법 답답한 구조의 건물이다.

아무래도 최대한 많은 차량의 보관과 외부 공기나 미세먼지 등 의로 인한 차량오염을 막을 요량으로 이런 방식으로 건물을 지은 모양이다.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킬러비가 간이의자에 앉아있고 그 옆으로 백곰이 포박이 된 채로 바닥에 주저앉아있다.

얼마나 흘렀는지 모를 시간 이제야 정신이 드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백곰이 입을 연다.

 

[...!뭐야 당신!! 왜 이러는 거야?!]

 

불곰을 바라보며 가벼운 웃음을 짓는 킬러비. 표정만 봤을 때는 미안하다는 것으로도 비친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제 일과 관련이 되다보니... 곧 당신 친구들도 올 테니 안전하게 보내 드리겠습니다. 묶어놓은 건 그냥 연출이라고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참아 주세요. 당신이 멀쩡하게 있으면 저쪽에서도 의심할거 아니에요? 후후훗.]

 

크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자신의 가방을 뒤적거리며 중얼거리는 킬러비.

가방 안에는 알 수 없는 물건들로 가득했다. 조그마한 사각의 금속케이스 여러 개 와

음료수캔 정도의 크기의 시커먼 금속물건들. 모두 킬러비가 사용하는 폭발물 인 듯 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 계획이 섰는지 킬러비의 얼굴에 약간의 여유가 보인다.

 

-끼익

 

자신이 앉고 있던 의자를 움직여 천장에 노출되어있는 여러 가지 배관을 만지작거린다.

가방에서 꺼낸 소형 카메라를 부착하는 중이다.

어느 정도 사각지대를 제외 하고는 제대로 설치가 되었는지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 킬러비.

그런 킬러비를 백곰은 의아한 듯 바라본다.

 

[지금..뭐 하는 거야?]

 

[일하고 있습니다. 슬슬 올 때가 되었는데 당신 친구들 너무 굼뜬거 아니오? 내가 이렇게 준비를 다~하면 당신 친구들 전부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 미친놈이 뭐라고 씨부리노? 얼마나 올 줄 알고? 니혼자 뭐 다 죽이겠다고? 일마이거 또라이네?]

 

불곰이 폭언을하며 킬러비를 노려본다. 그러나 킬러비는 별로 개의치 않으며 손목에 찬 시계를 통해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 카메라 설치 됐습니다. 지금부터 실시간으로 전송이 될 테니 그 다음은 그쪽에서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기서 살아나가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할 테니...]

 

그 순간 주차타워 입구로 차량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슬슬 도착 하는 모양입니다. 방해되니 통화는 여기까지 하죠. 타이머는 지금 작동 할 테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럼 이만.]

 

cut.

 

주차타워 입구.

소면에 있는 건물이지만 새벽에 거기다 모든 불이 꺼진 주차타워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으며 수십의 남자들이 몰려 들어가기에도 안성맞춤 이었다.

여러 대의 검정색 세단들 그리고 승합차들.

태곤 일행과 상철 일행이 도착해 주차타워 입구에 들어서고 있다.

제일 앞장서는 상철의 차량 안. 멸치가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지 상철에게 묻는다.

 

[형님. 이거 뭐 장소도 그렇고 딱 보니 뭔가 준비한 모양인데요. 뭔가 불안 합니다.]

 

[니도 그렇게 생각하나. 우리는 딴거 생각하지 말고 불곰만 구해가 바로 나가야 겠다. 이거 아무래도 느낌이 온다. 재수 없을 느낌이.]

 

상철의 차량이 주차타워 1층에 들어서자 멈추고 모두 내린다.

그리고 태곤을 기다린다.

태곤을 태운 차량이 상철일행 앞에서고 말 하지 않아도 알겠다는 듯이 태곤이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주차타워 외부.

언제 왔는지 4대의 검정 세단이 도로 한편에 정차하고 있었고 태곤의 연락을 받은 듀크가 옆의 부하에게 손짓을 보낸다.

그러자 옆의 부하는 손바닥 만 한 카메라를 들고 주차타워 곳곳을 확인한다.

엑스레이 열 감지 카메라였다.

 

[옥상 바로 아래층입니다. ...두 명 밖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듀크는 태곤 일행에게 위치를 알려주며 명령한다.

통화를 끝내고 듀크는 차안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트리스탄에게 다가간다.

 

-똑똑

-지이잉

 

창문이 열리고 잔뜩 흥분하고 기대되어 보이는 베디비어와 반대로 침착해 보이는 트리스탄이 보인다.

 

[지금 사냥개들이 놈에게 올라가고 있고 사냥감은 혼자인 게 확실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진짜 혼자란 말이야? 장소도 그렇고... 건방진 새끼...!]

 

흥분한 베디비어가 몸을 들썩 거리며 트리스탄을 바라본다. 어서 결정을 내리라는 듯 이

 

[...혼자라...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건가 아니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건가...어쩐지 뭔가 함정인듯 하면서도 구미가 당겨 안 되겠는걸. 듀크 출발해. 모두 움직인다. 직접 잡아서 확인 해야겠다.]

 

[. 모시겠습니다.]

 

4대의 차량이 태곤일행의 뒤를 따라 주차타워 내부로 진입한다.

태곤과 상철일행과는 다르게 트리스탄과 베디비어의 얼굴에 긴장과 기대감이 서려있다.

 

cut.

 

-끼이익! 끼익!!

 

요란한 타이어 마찰음.

10여대의 차량이 킬러비가 있는 타워의 상층으로 집결한다.

차량들이 모두 도착하자 킬러비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다.

옆에 있는 불곰이 흥분하며 소리를 내 지른다.

 

[!!! 개새끼야!! 니는 이제 죽었다!! 빨리 이거 안 푸나?]

 

-뻐억

 

[미안해서 곱게 보내주려 했더니 너무 시끄러워서 안 되겠네요.]

 

많이 거슬렸는지 불곰의 턱주가리를 가격한다. 한방에 앞으로 고꾸라지는 불곰.

큰 덩치를 한방에 잠재우는 강력한 한방이었다.

 

[이 새끼가!!]

 

[멸치야 멈춰.]

 

가장 앞에 있던 상철 일행이 그 광경을 목격하고 흥분한 멸치가 튀어 나가려 하자 상철이 급하게 멸치의 어깨를 잡으며 막는다.

 

[일단. 상황을 보자.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니 저 놈 혼자 있는 것도 수상하고...]

 

[으득...예 형님.]

 

멸치는 어금니를 앙 다물며 킬러비를 노려본다.

 

-- 드르륵

 

뒤에 온 차량의 상철일행. 30여명의 검은 정장의 사내들. 차에서 내린 태곤이 코트를 고쳐 입으며 상철의 옆으로 선다. 그리고 차에 탄채 대기하고 있는 4대의 차량을 슬쩍 바라본다.

차량 전면 유리너머로 듀크의 얼굴이 보이고 듀크가 고개를 끄덕이자 태곤이 시선을 돌려 킬러비를 바라본다.

 

[이봐요. 거 혼자서 고생 고마 하시고 우리아 풀어주소. 그라믄 그냥 갈게.]

 

태곤이 말하자 킬러비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낄낄댄다.

 

[큭큭큭큭 보아하니 당신이 보스 뭐 그런 건가 봅니다.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는데...동생을 어지간히도 아끼시나 봅니다. 당신들 정체만 말해주세요. 그럼 그냥 보내 드리겠습니다.]

 

킬러비의 당당한 말투에 당황한 태곤이 말문이 막히는지 상철을 바라본다.

상철이 백곰에게 손짓하자 차에서 검정색 가방 하나를 들고 나온다.

 

[...그래 우리정체. 역 부근에서 식당 한다. 당신도 맛있게 먹고 갔잖아? 당신도 알지? 그 동생 없으면 우리가게 망해. 보아하니 돈 때문 인건 아닌 거 같은데 그쯤하고 풀어줘. 우리 별거 없는 사람이야. 그저 조그마한 동네에서 깡패짓 하다가 이제 맘 잡고 살려는 그런 놈들이야. 이게 우리 정체야. 돈이 필요한 거면 이거 가져가고. 이정도면 됐나?]

 

-투욱.

 

상철은 태곤에게 받았던 검정색 가방 한 개를 던졌다.

 

[어느 나라 돈이 필요 한 줄은 모르는데 바쁘니까 직접 바꿔서 써. 제법 많이 들어있어. 그러니까 여기까지 하자. 안 그러면 진짜 후회할지도 몰라.]

 

상철의 경고에도 코웃음을 치며 웃는 킬러비.

 

[큭큭큭...... 너무 웃겨서.. 죄송합니다. 흠흠. 뭐 돈이야 많으면 좋은데 당신들 돈은 필요 없습니다. 당신들 말고 당신들 주인 말이야... ~기 가만히 있는 곳 저 사람들이 당신들 주인 맞지?]

 

나이트 일행이 타고 있는 차량 쪽으로 턱짓을 하며 비웃는 킬러비.

 

-삐빅

 

킬러비의 귀에 있는 이어셋 에서 신호음이 들리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지 주변을 무시하고 통화에 집중한다. 이질적인 기계음의 남자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신원 확인 됐습니다. 미하라가의 팰러딘 들이군요. 그렇다면 레오 가에서 뒤를 밟았다는 건데...]

 

[어떻게 할까요?]

 

[인원이 많은데 해결 하실 수 있겠습니까?]

 

[신경 쓰지 말고 원하는 결과만 말씀 하세요.]

 

잠시 주위를 둘러보는 킬러비.

 

[.....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킬러비가 잠시 숨을 고른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당신들 전부 그냥 못 보내드리겠습니다.]

 

빙긋 웃으며 수 십 명의 남자들에게 말하는 킬러비.

그의 말을 듣는 남자들은 모두 어이가 없다는 듯 허탈하게 웃는다.

 

[어이. 외국인 양반. 돈도 필요 없다고 하고, 가진 게 너무 많아 숫자 개념이라는 게 없나!? 이 새끼가 지금 장난 하냐!!! 네놈 앞에 우리가 청소년 일진으로 보이냐?!]

 

멸치가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언성을 높인다.

 

[...거 진짜 참새도 아니고... 되게 짹짹 거리시네. 조금만 기다려요. 당신은 특별히 손 봐드릴 테니깐..]

 

킬러비는 외투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리모컨을 꺼낸다.

그리고 아래층으로 향하는 차량 출입구를 향해 버튼을 눌렀다.

 

-클릭.

-위이잉-

 

방화셔터.

아래층과 현재의 층을 이어주는 방화 셔터를 닫아 모두를 고립시키는 킬러비.

모두들 의아하게 바라봤다.

그때.

 

-철컥

 

듀크 일행의 차량에서 보다 못한 베디비어가 내린다.

 

[참을 만큼 참았어. 더 이상은 못 봐주겠군.]

 

트리스탄이 말리려 했으나 성미가 급한 베디비어가 이미 차량을 떠난 뒤였다.

 

[이런...어쩔 수 없군. 듀크. 모두 하차한다. 놈을 생포해.]

 

[예스. 나이트.]

 

베디비어가 태곤일행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온다.

 

[[[.....]]]

 

거리에서 잔뼈가 굵은 깡패들도 베디비어의 육중한 체격과 풍기는 아우라에 절로 길을 열게 되었다. 상철과 멸치도 긴장한 얼굴로 놈을 살핀다.

 

[어이 킬러. 뭘 믿고 셔터까지 닫으셨어? 그건 우리가 했어야 할 일인데? 도대체 뭐가 그리 자신 만만해서?]

 

[큭큭큭큭큭 하하하하하하]

 

말없이 웃기만 하는 킬러비. 쭈그려 앉아 가방을 뒤적거린다.

그 모습을 본 베디비어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으드득... 트리스탄...저 자식 죽이지만 않으면 되는 거잖아. ?]

 

베디비어가 자켓의 안 주머니에서 알약을 꺼내어 입에 던져 넣는다.

 

-까드득!

 

[-- 너 이 새끼 언제까지 실실 웃는지 한번 보자!!]

[크아!!]

얼굴이 붉게 상기된 베디비어가 자켓을 벗어 던지고 킬러비 에게 달려든다.

 

 

여전히 쭈그려 앉은 킬러비의 눈빛이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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