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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shiki Mono (서글픈 자)
Episode 7: 선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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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된다고 했으니까."
검은 머리 소년을 원래 묵던 조직원들의 단체 숙소가 아닌 자기 개인 방으로 피신시키듯 데려 온 아리아는, 오렌지색을 띄는 음료를 담은 커다란 유리잔을 쟁반 위에 담아 가지고 왔다.
"먹는 게 아니라 마시는 거니까 이건 약속을 어기는 게 아냐. 그러니까 괜찮아."
"...?"
"자, 이거 쭉 들이켜. 비타민 영양제를 녹인 드링크야."
오렌지빛으로 물든 유리컵을 넘겨받아 든 소년은 음료를 마실 생각은 안 하고, 아리아를 조용히 마주보며 뭔가 생각에 잠긴 듯한 얼굴을 했다.
"...? 내가 식사 거르는 걸 걱정하는 거니?"
"......"
소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기하게도 아리아는 말로 하지 않아도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읽어내기 때문에, 언어를 몰라도 소통하기가 쉬웠다.
"나도 너랑 같이 굶을거야. 4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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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しき者よ」
Thou, the sorrowful being...
Kanashiki Mono (서글픈 자)
https://blog.munpia.com/riku2580/novel/157333
(이미지 출저: 렛파 @retpa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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