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저는 다소 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 신해철 형님의 유작 'welcome to the real world'를 듣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괜히 센치한 마음에, 잠들었다가는 좋지 않은 꿈이라도 꿀까 봐 잠을 자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가,
'두려워 하지마, 답답해 하지마'
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제 마음 속 작은 두려움에 맞서 보기로 했습니다.
잠이 들었고, 설잠이 들었을까....마음 속으로 신해철 형님이 된 것처럼 홀로 읊조리고 있었습니다. 서늘한 기분...그리고 18화 이후 분위기를 살리는 글로서, 제목 'welcome to the real world, 소녀여, 이제 나의 손을 잡아라' 라는 글을 중간에 싣게 되었습니다. 신해철 형님의 구원 등판이셨다는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해철이 형님이 아직은 가시지 않으셨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 할 일이 남으셨나 봅니다.
최근 스토리에서는 다소 엉뚱하고 서투른 프로그래머 집단의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당분간은 그들의 스토리는 최소로 할 것입니다. 이제 안타깝고, 아름답고, 우스꽝스럽고, 한 마디로 우리를 울고 웃기는 사피엔스와 맥기디스의 사랑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결말은...아직은 비밀입니다. 계속 사랑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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