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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이다는 어떤가요?

작성자
Lv.32 보싸바로크
작성
18.04.23 11:11
조회
235

 졸음이 쏟아지자 유석은 라디오를 켰다.


 “ 다들 점심식사는 맛있게들 하셨나요?  그런데 저는 봄에만 그런줄 알았는데 요즘처럼 잠이 많아지는 쌀쌀한 겨울의 초입에도 식후에 식곤증이 많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


 ‘ 그러고보니 아직 점심도 못먹었네. 간만에 울었더니 더 허기가 진다. 권영상씨 만나기 전에 짬뽕 한그릇 때리고 갈까? ’


 “ ......우리 애청자들의 식곤증을 물리쳐줄 신나는 노래 하나 듣고 갈게요. 우리 한국 가요계 레전드 오브 레전드의 최고 히트곡이죠?  김건모씨의 ‘잘못된 만남’ 입니다. ”


 잘못된 만남의 그 유명한, 반복되는 빠른 비트의 인트로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유석은 절로 어깨가 들썩거림을 느끼며 라디오 볼륨을 높였다.


 [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부터 우리는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


 유석은 어째 가사의 내용이 자신과 병준 그리고 핑을 떠올리게 하자 기분이 팍 상했다.


 ‘ 에이 썅! 기껏 일부러 생각 안하고 있었건만! 짜증나게... ’


 유석은 바로 버튼을 눌러 다른 라디오 채널로 바꿨다.

 

 [ 아냐 이게 아닌데 왜 난 자꾸만 친구의 여자가 좋을까~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왜...... ]


 바뀐 다른 채널에서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아! 진짜! 누굴 약올리나! 으아아악! ”



 한창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유석은 내비게이션이 슬슬 오른쪽 나들목으로 빠져야된다고 알려와서 차선을 바꾸려고 사이드미러로 오른쪽 차선의 뒤에 오는 차들 간격을 훑어보았다.


 옆으로 차선을 옮겨도 뒤에 오는 검은색 차량이랑은 문제없을 간격이라서 깜빡이를 켜고 핸들을 돌려가는데


 빵! 빵! 빠아아아앙!


 언제 속도를 높였는지 그 검은색 차는 바로 옆까지 달려와서 경적을 마구 울리며 유석의 진입을 방해했다.


 “ 앗 씨! 깜짝이야! 사고날뻔 했잖아. ”


 놀라버린 유석은 옆에서 붙어가고 있는 그 검은색 차량을 쳐다보니 나이 웬만큼 잡순 아저씨가 ‘식빵 애기’라고 보이는 입모양으로 유석을 쳐다보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 한국오면 운전은 특히 더 조심해서 하라더니 인간들 정말 너무하네. 차선만 변경하려고 하면 이게 벌써 몇번째냐? 뉴욕 옐로우캡 인도새끼들보다 더 악질들이네. 무섭다. ’


 그나저나 빨리 오른쪽으로 빠지는게 급선무였던 유석은 다시 깜빡이를 켜고 진입을 시도했다.


 그랬더니 오른쪽 차선으로 조금 앞애 가고있던 그 검은색 차량이 속도를 줄이면서 유석이 빠질 공간을 봉쇄했다.


 “ 아 진짜 저 아저씨 뭐야? ”


 정말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던 유석은 자신의 차량 속도를 줄여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하게 오른쪽 차선 진입에 성공했다.


 빵! 빵! 빵빵!


 화가 올라버린 유석은 경적을 울려 앞에 가는 차량에 항의를 했다.

 

 앞차는 속도를 올려 다시 앞으로 가버렸다.


 “ 아 저 개새끼. 나이를 똥꾸멍으로 먹었나. 어후. 진짜! 내가 참아야지. ”


 그렇게 오른쪽 나들목으로 빠져 다시 이차선 고속도로에 진입하는데 아직도 그 검은차가 앞에 가고있는게 보였다.


 유석은 차라리 추월해가는게 나을것 같다 싶어서 재빠르게 깜빡이를 켜는 동시에 옆차선으로 차선을 바꿨다.


 ‘ 아하~ 앞으론 차선 이런식으로 바꿔야겠네. ’


 그런데 갑자기 그 검은차도 차선을 바꿔 유석의 앞으로 차선을 옮겼다.


 유석은 혹시나 해서 다시 옆으로 차선을 옮기니 역시나 그 검은차도 바로 유석을 따라 옆차선으로 옮기며 유석의 앞자리를 유지했다.


 유석은 정말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데 앞차에서 급하게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게 보였다.


 끼이이이익!


 겨우 브레이크를 밟아 충돌을 면했다 싶었을때 그 앞차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얄밉게 앞으로 다시 전진했다.


 그리고선 앞차는 몇번을 더 가다 섰다를 반복하며 유석을 위협했다.


 유석의 눈이 분노로 활활 타오르며 다시 주행을 시작했다.


 ‘ 내가 니마를 반 죽여놓고나서 깨달은게 있지. 그 놈 치료받고 다다음날인가 얼굴에 반창고 덕지덕지 붙이고 손목에는 깁스하고서 나랑 우연히 마주쳤을때, 사과하려고 다가가니 쫄아서 기죽은 눈으로 나를 피해 돌아서 가더구나. ’


 유석은 창문을 내리면서 앞 차를 계속 주시했다.


 ‘ 맞을 짓한 개새끼는 반드시 바로 개패듯 패줘야 다시는 안 개긴다는걸... ’


 창밖으로 내민 손끝에서 손톱만한 파랗고 작은 불꽃이 생겨났다.


 행여라도 주변 차량내 블랙박스에 찍힐 가능성이 있기에 유석은 파란 불꽃을 최대한 작고 투명해 보이도록 만들었다.


 이내 그 불꽃은 아스팔트 도로 위를 끌리듯 날아가 앞 차의 배기가스 구멍 속으로 쏙 들어갔다.


 익살스런 표정을 지은 유석은 입을 동그랗게 말고 퐁! 소리를 냈다.


화르르르르~


 갑자기 앞의 차 본네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곧 시뻘건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 아하하하하하하하하! ”


 유석은 신나게 웃으며 비상등을 켜고 차의 속도를 줄여나갔다.


 앞 차의 아저씨는 급브레이크를 밟고 차에서 부랴부랴 빠져나왔다.


 유석도 바로 차를 멈춰 세우고 문을 열어 아저씨에게로 달려갔다.


 “ 어이 학생! 혹시 차에 소화기 없어? 아 씨발! 이게 뭔일이야. 미치겠네. ”


 검은 차는 이제 차체 전부분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며 유독가스를 내뿜었다.


 유석은 차에서 폭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정한뒤, 아저씨를 향해 삿대질하듯 손가락을 뻗으며 놀란 표정으로 외쳤다.


 “ 아저씨! 머리요! 머리! 머리에 불 옮겨 붙었어요! ”


 유석이 손짓할때 몰래 날린 불똥이 아저씨의 정수리에 옮겨붙어 머리카락을 태우기 시작했다.


 “ 앗 뜨거워! 으악! 학생 도와줘! 빨리 꺼! ”


 아저씨는 발을 동동 구르며 손으로 머리를 마구 비비며 불을 끄려고 노력했다.


 ‘ 그렇겐 안되지. 볼륨 업! ’


 곧 꺼질것 같았던 불이 다시 커져 아저씨의 남은 머리카락을 태우며 역한 노린내를 풍겼다.


 “ 끄아아악! 살려줘! 아흑 뜨거워! ”


 “ 아저씨! 제가 도와드릴게요! ”


 퍽! 퍽! 퍽! 퍽!


 유석은 아저씨의 머리통을 마구잡이로 퍽퍽 때리며 불을 끄는 시늉을 했다.


 유석은 복수의 절정, 그 쾌감을 마구 만끽했다.


 이때 뒤에서 오던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도우러 달려오는게 보였다.


 이제 그만 됐다싶어 머리와 차체의 불까지 모두 연소시킨 유석은 다 타버려서 그을음 투성이에 민머리가 되어버린 아저씨의 정수리에서 대한민국 지도 모양의 화상이 남아있는 걸 보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 풉! 한국판 고르바초프냐! 울릉도나 독도는 몰라도 제주도가 없는게 좀 아쉽네. ’


 아저씨는 망연자실해서 도로 갓길에 주저앉아, 다 타버린 자신의 차량을 쳐다만 보았다.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 아저씨를 위로하고 그중 몇몇은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시간이 좀 지나자 뒤에서 사이렌 소리가 은은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유석은 여전히 뼈대만 남아버린 자신의 차만 바라보고 있는 아저씨에게 다가가 속삭이듯 말했다.


 “ 아저씨! 운전 똑바로 하세요. 그렇게 난폭운전하니까 이렇게 벌 받잖아요! ”


 고개를 휙 돌린 아저씨는 무섭게 유석을 쏘아보다가 순간 쓰라렸는지 막 물집이 생기기 시작하는 한반도 지도의 경기도와 충청도 언저리를 손으로 건들고선 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유석은 피식 웃으며 자신의 차로 돌아와 비상등을 끄고 차를 몰아 다시 광명시로 향했다.

 

 ‘ 그래! 앞으로는 선량하고 착하게 살진 않겠어. 스트레스가 팍팍 풀리네. 으흐흐 ’

       

 유석의 얼굴이 어느때보다 매우 개운해 보였다.




 ‘내가 마법사? 웃기신신애’ 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인류를 말살시키려는 렙틸리언의 일루미나티와 그들을 막으려는 지구공동설에 나오는 샴발라제국과 지구인들이 맞서싸우는  이야기입니다.

많이들 놀러와 주세요!



http://blog.munpia.com/bradfatt/novel/11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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