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는 아직도 외롭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나이 먹고 무슨 주책이냐고 대답할 때마다 죄책감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그렇다고 나는 따뜻한 말을 잘 건네지도 않는다. 남편도 없이 개 한 마리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어머니를 내비두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 배우겠다고 타국으로 건너온 나는 책임감도 없는 놈이다. 지금도 우리 어머니는 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등골이 휜다.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방에 앉아 어머니에 대해서 글이라도 쓰면, 내가 조금 덜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어머니란 존재는 참 특별하다. 사람마다 제각각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가도, 어떨 때 보면 참 주관적이다. 그래서 어머니란 주제는 항상 예민하다. 쌍욕을 들을때에도 어머니라는 말이 들어가면 기분 나쁜 것이 배가 된다. 태어날 때 부터 본 사람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속을 어머니 속보다 더 알수는 없다. 그래서 어머니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최대한 객관적인 글을 쓰려고 노력하지만, 내가 만든 소설속 어머니와 우리 어머니가 자꾸 겹친다. 그래서 이 소설은 참 위험하다.
일반 소설 “우리 어머니” 매주 일요일 연재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novel.munpia.com/28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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