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인은 씁쓸하면서도 어딘가 기쁜 것 같은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네 뜻이 정 그렇다면 첩은 말리지 않겠다. 단지 할 말이 있어 불렀다."
"무슨 할 말이 있는 건데?"
"내일 전투. 너는 첩이 지켜주마."
이어진 청인의 말에 나는 얼굴을 찡그렸다.
"아직도 그런 말을···."
내가 청인에게 뭐라고 반박하려 했지만 그 전에 청인이 먼저 말했다.
"그러니 첩은 네가 지켜다오."
청인이 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네 말대로 우리는 같이 싸울 거 같으니. 첩이 너를 지킬 테니 너는 첩을 지켜다오. 그러면 되겠지?"
"···말 안 해도 그럴거다."
현대에 숨어 사는 요괴들의 터전인 사룡산. 어느 날 산에 존망을 위협하는 대사건이 일어난다. 산에 우두머리 요괴인 청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친구를 찾아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다. 하지만 거기에는···.
이런 설정 필요 없고 그냥 가볍게 보는 러브코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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