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기 전 아무것도 품지 않게 돼. 모든 감정은 죽기 한참 전에 이루어지지.
때문에 자신의 죽음을 준비 할 수 있는 거야. 본인이 알거든. 그 날은 유난히 재수가 없다던 지 본인이 안단 말이야.
더욱 선명하게 죽음이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다음의 과정을 거치지.
'당신이 뭘 알아!' 분노하고, '그럴 리 없어.' 죽음을 부정하고. '날 살려준다면 남을 위해 살겠다.' 혹은 '내 전 재산을 주겠다'며 의사와 신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협상하고, 답을 찾지 못한 그들은 죽음을 받아들이지. 그 뒤에 오는 것은 없어. 아무것도, 그저 공허만이 남아.
여기까지가 평범하게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야.
마지막으로 오는 것이 공허가 아니고 다른 찌꺼기 감정이 남아있다면,
그들은 유령으로써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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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야기는 17세기의 마녀사냥을 주제로, 마케르니앙 주의 그린우드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괴현상을 다루었다. 공포, 미스테리, 판타지, 추리등을 섞은 짬뽕같은 장르다.
말을 흘리는 것은 쉽고 그 말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더욱 쉽다.
그들이 시체를 쌓아놓았고, 까마귀는 늘어났으며 이젠 자신이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할 때이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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