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4년간의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뒤 뱉은 첫 마디는 ‘다행이다.’였다.
몸 상태가 좋았던 것도, 집안 사정이 나아져서도 아니다.
이세계에서 지낸 40년의 세월이 그대로 흘러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망가진 몸만큼 망가진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고민하던 중 친구의 연락이 왔다.
잠시 머릴 식히러 간 피시방. 세상이 정말 빨리 변하긴 하나보다. 죄다 처음 보는 ‘욜’이라는 게임만 하고 있다.
그런데... 뭘까? 이 익숙한 느낌.
익숙한 배경, 익숙한 스킬, 익숙한 캐릭터.
내가 갔던 이세계가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 되어있었다.
[ 이세계 용사 프로게이머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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