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퀘스트와 미스터리라는 쌍두마차를 몰고 가는 소설. 일상에서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미스터리를 접하고 살아남는 것, 자잘한 서브퀘스트, 또 소설의 전개에 따른 두 가지 메인 퀘스트라고 할만 것들이 전개 됩니다.
퀘스트는 전개의 방향을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볼 수 있게 만들고, 거기에 미스터리가 끼어드는 보기는 쉽지만 궁금증은 계속 가지고 가게 되는 좋은 시너지가 있습니다. 어반 판타지에 대중성을 추가하고 떠먹기 쉽게 만들기 위해 고려한 적절하고 세련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주인공 중심의 서사. 퀘스트를 실행하는 주체이며, 읽다보면 작중에서 등장하는 다른 미스터리보다도 가장 미스터리한 존재입니다. 미스터리를 접하기 전에도 범인이 아니라는 분위기를 풍기고 시작하여 작중에서 계속 궁금증을 일으키는 인물입니다. 본인 자체도 미스터리하고 또 비일상에 입문한 지 얼마안 된 시점, 즉 주인공이 가진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설이 전개되기 때문에 주인공의 시점에서 더욱 몰입하여 비일상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느낌을 받게 해줍니다.
한 스푼 얹어진 사망회귀, 사이다보다는 탄산수에 가까운. 미스터리를 한 분위기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고구마를 방지하고 소설의 전개를 돕는 수준에서 사용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사망회귀는 분명한 치트키 요소지만 정보의 부재로 인해 이를 밝히거나 과감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고 있고, 약점의 요소 또한 작중에서 계속 가지고 갈 것 같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어반 판타지에 대중성을 섞기 위해 과감한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1권 분량이 지난 시점에서 더 흥미로운 사건 전개가 기대가 되고 다른 등장인물들에게도 어떤 비밀이 있을 지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끝으로 마이너한 장르이기에 다른 추천글이 올라왔을 때 연타로 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쓰게 됬습니다. 소설의 요소들에 대한 설명은 다른 추천글에 적혀 있으니 그 글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가의 노력이 원래부터 어반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시던 분들, 그리고 관심없다가 접해보시게 된 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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