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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후의 세계

작성자
Lv.93 dlfrrl
작성
19.03.10 14:30
조회
1,877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완결

싱숑
연재수 :
169 회
조회수 :
4,823,334
추천수 :
169,123

3년 전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서 멸이세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이 작품은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고, 시스템에 대한 저항을 이렇게까지 판타지로 풀 수 있을 줄은 몰랐다고 그것도 닳고닳아 단물 다 빠진 탑을 올라가는 컨셉으로 주제의식을 스토리로 구현했다고 제가 볼 때까지 추천을 하더군요.


참고로 전 몇 장 읽어보고는 영 끌리지 않아 그 친구가 세 번째 추천할 때까지는 읽지 않았습니다. 그 인간 참 집요했죠.. 읽을 때까지 이야기를 하다니...

그 친구는 눈물이 없는 인간인데 이 작품을 읽고 어느 순간 눈물이 나왔답니다. 이 작품이 그 친구의 뭘 그렇게 건드렸나 몰라요. 사회에서 깎여나가는 것에 대한 슬픔인가.


그래서 읽었죠. 그리고 친구와 함께 감탄했습니다.

작가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 작가는 상당히 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제의식? 분노?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감정들이 작품에서 툭툭 튀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꼰대가 되어가고 여기저기 깎여나가니, 아직까지 정제되지 않은 분노가 뿜어져나오는 이 작품의 작가는 20대 정도 됐음에 틀림없다.

삐끗하면 중2병 감성인데 이 작품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단순히 중2병으로 치부할 수 있는가. 더 나아가 과연 우리의 중2병을 흑역사로 덮어놓고 잊어버리는 게 옳은 일인가.


뭐 실제로 작가님이 무슨 생각으로 소설을 썼을지는 알 수가 없죠.

저는 이 작품에서 보이는 게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아직 달성하지 못한) 화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면 돈을 벌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만을 가지고 잘 팔리는 소설을 쓰고자 했을 수도 있겠고요.


그 친구는 이 작가님이 프로라고 주장했고, 저는 작가님이 그야말로 아마추어리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는 결말부분에서 조금 힘들어했었고 저는 이 작품의 결말이 그렇게 구성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그렇게 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결말을 그렇게까지 밀고나가지 않는다면 적당한 타협일 뿐이었다고요.


그 친구는 싱숑의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된다고 주장했었고, 저는 사실 다음 작품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전부 쏟아낸 것처럼 보였거든요. 여기서 더 나아간 주제의식을 가지긴 쉽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는 더 정제되고 세련되어지기만 할 뿐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저 그냥저냥 세련되게 잘 쓴 소설 하나만을 더 가지게 될 뿐일 거라고요. 제 판단에 이 작품은 아마추어리즘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작품이었으니까요.


재밌는 건 처음 다른 작품이 나왔을 때..스타작가 되는 법이었던가요? 친구는 그 작품을 손도 대지 않았고, 저는 나오는 작품마다 팔로우업을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전독시를 처음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그 작품에서 저는 (혼자) 용서와 화해를 봤습니다.


이번에 전독시 4부를 읽고 갑자기 멸이세가 생각나서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 처음에는 시스템을 파.괘.하기 위해 탑을 올라가는 컨셉으로 시작하더니 중간 이후부터 급속도로 난해해집니다. 뭐 판타지 읽으면서 철학 공부 할 것 아니니, 좀 당황스럽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주의 환기용 웃음 소재들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서 숨돌릴 만 하고요, 저는 이 작품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공감가는 이야기들이었고요. 그리고 다 읽고 난 후 작가님께 술이라도 한 잔 사드리고 싶은 그런 소설이었네요.



Comment ' 33

  • 답글
    작성자
    Lv.47
    작성일
    19.03.12 16:40
    No. 21

    이 댓글이야말로 지적허세에 취해보고 싶으셔서 쓰신 댓글처럼 보이는군요ㅋㅋ
    한순간에 이 글을 읽는 작가와 독자들을 순식간에 개똥철학짬뽕밥을 눈물흘리며 받아먹는 저능아로 만들어버리시며 자기는 남들과 다르다는걸 자랑하고 싶으신 건가요? 말미에 글 자체는 꽤 재미가 있는편이라며 알량한 탈출구 하나를 만들어 놓으신것까지 완벽하군요..
    날카로운 칼로 상대를 헤집어 놓는것은 비평이아닌 악플에준하는비판일 뿐입니다. 제가 쓴 댓글을 보고 화가나신다면 당신의 댓글을 보고 상처받았을 작가와 그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한번 생각해 보시지요^^ 역지사지가 어떤말인지 알 수 있게 되실겁니다

    찬성: 9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83 혈기린본편
    작성일
    19.03.12 16:54
    No. 22

    딱히 탈출구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순수하게 제가 느낀 점만 느낀 건데요 뭐. 재미가 없으면 왜 완결까지 구매해서 따라갔겠습니까? 지능이 있으면 생각을 해 보세요;재미가 없는데 까고 싶어서 유료연재 완결날때까지 꼬박꼬박 구매했겠어요?
    다만 저는 작품 완결까지 따라가면서 작가를 숭배하듯이 떠받들고 과장되게 찬양하는 댓글들에 반감이 많이 들었고 실제로 작품 내에서 분위기 잡는 것에 비해 생각의 알맹이는 너무 허술하게 느껴졌으며 결국 완결까지 그렇게 이어지니 엄청난 실망감이 들더군요. 딱 그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제가 순수하게 느낀 점이 기분 나쁘실 수 있겠죠. 근데 제가 느낀 점이 그건데 뭐 어쩌겠습니까? 애초에 누군갈 상처입히려고 쓴 글도 아닌데요. 그러나 표현이 적절하지 않았고 순화해서 적지 못한 건 제 잘못입니다.
    앞으로는 주의하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9

  • 답글
    작성자
    Lv.73 구름먹기
    작성일
    19.03.16 14:57
    No. 23

    네 주의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화난새앵버
    작성일
    19.04.01 05:30
    No. 24

    여러사람 불쾌하게 만드네 ㅋㅋㅋ너나 잘하세요. 제발 글이라도 한 줄 써보고~ 비평같지도 않은 똥을 싸질러놓네; 꼭 능력도 안되는 주제에 자기 주제 파악은 못하고 입으로든 손으로든 똥을 싸는 종자들이 있어요.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48 청라추
    작성일
    19.03.13 12:02
    No. 25

    음..댓글을 읽다보며 한말씀드려요. 비평은 자유입니다. 사실 생각과 가치관이 다 다르니 누구에겐 좋은 글이 누구에겐 안좋은 글을 수 있지요. 작품에 대해서만 말씀하셨으면 좋았을 것을 작가의 개똥철학을 다른 사람들이 눈물흘리며 받아먹는다는 식의 비하를 한게 문제이시네요. 다르다와 틀리다는 의미가 다른 것을 아실거에요. 취향과 생각이 다른 것인데 저 표현은 타인을 낮춰보고 저급하게 보시는 림왈도님의 시선이 보이세요. 이게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틀리다라고 보시는 시선이죠. 본인의 이 소설에 대한 평가보다 본인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소설을 보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 혹은 본인에 대한 우월감이 이렇게 표출되고 있으신게 아닌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찬성: 9 | 반대: 3

  • 작성자
    Lv.33 라이온
    작성일
    19.03.10 18:58
    No. 26

    윗 댓글에서도 보이듯이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출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찬성: 9 | 반대: 1

  • 작성자
    Lv.45 소여란
    작성일
    19.03.10 20:02
    No. 27

    이것저것 생각하기 좋은 글이죠. 저도 좋아하는 글입니다. 작가 초기작이라 어설픈 부분도 있지만 작가로서 말하고 싶은 건 담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결말도 꽤...나쁘진 않았어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50 달동네천마
    작성일
    19.03.10 20:38
    No. 28

    연출이 좋았죠
    느껴지는 것도 많았고

    가벼운 소설보다는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소설도 좋지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79 zf***
    작성일
    19.03.11 23:10
    No. 29

    오~ 함볼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동심童心
    작성일
    19.03.12 03:28
    No. 30

    선비들 많네요.

    찬성: 3 | 반대: 2

  • 작성자
    Lv.57 쑤밍
    작성일
    19.03.12 15:21
    No. 31

    이거재밌음 다삿슴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41 ki*****
    작성일
    19.03.13 01:07
    No. 32

    다크한 초반엔 재미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분위기가 밝아지며 손이 안가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5 댄댄댄댄
    작성일
    19.03.14 02:02
    No. 33

    프롤로그 하나만 봐도 반은 본거라고 생각합니다.
    장르소설에 할말은 아니지만 뭔가 인생의 가치관을 하나 얻어갈 정도의 느낌을 받아서...
    프롤로그에 반해서 완결까지 다 결제했습니다
    완결이 호불호가 좀 있는데 전 나름 수긍할만했습니다
    이거보고 전독시도 따라갔습니다 ㅋㅋ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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