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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이 명확한 소설

작성자
Lv.93 dlfrrl
작성
20.01.27 00:39
조회
1,126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생땅콩
연재수 :
182 회
조회수 :
886,239
추천수 :
22,960

연예계물을 여러 개 보다보면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하나하나는 재밌게 봤는데 그 다음날 다음화를 보면 이게 이건지 그게 그건지 헷갈리고, 다시 나가서 작품소개를 보거나 전 화를 봐야 하는 소설들 말이죠. 살짝 옆길로 새자면 전 오디션이나 팬미팅, 예능 얘기만 나오면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작가님은 한 작품만 쓰지만 독자들은 여러 개를 보니까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절대 헷갈리지 않을 겁니다.


허세작렬배우님은 재벌 3세 실패한 경영인 주인공이 회귀해서 배우로 성공하는 소설입니다.


회귀소설로 볼 수 있긴 한데.. 회귀라는 소재가 왜 쓰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회귀의 클리셰ㅡ미래 정보를 이용해서 성공가도를 달린다거나 암초를 피한다거나 과거 자신에게 잘못했던 사람에게 보복하는 내용ㅡ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냥 재벌 3세면서 경영욕망 없고 가족 사랑하고 연기에 애정 가지게 되는 이유를 간단하게 보여주는 설정으로 넘어갑니다. 그런 것 치고는 초반 설정이 세긴 세지요. 회귀후 주인공 성격이 참 유쾌해서 회귀 전 왜 그렇게까지 대실패를 겪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냥 설정집으로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초반부에서 하차하는 독자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 십몇화까지는 서술이 난잡하거든요. 배경이나 인물은 진부하게 느껴지고요. 구체적으로 헤어진 여자친구의 탑스타 현남친(?)을 만나는 데까지 그렇네요. 상대인물 특징잡아준다고 넣은 설정도 조금 인위적으로 느껴지고 이게 뭔가 싶고.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실시간으로 향상되는 필력을 볼 수 있습니다. 편집자가 우수한지 작가님이 프로재능러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묘사가 극도로 적어요. 이렇게 묘사가 적은 소설은 또 처음이네요. 저는 이걸 작가님이 못하는 걸 버리고 잘하는 것에 극도로 집중한 덕분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아무리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도 이렇게 본인 생각이나 대화에만 집중한 소설은 또 오랜만에 보네요. 그래서 오히려 뒷부분으로 갈수록 더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설명이나 묘사를 극도로 줄인 대신 주인공 캐릭터성을 강화했습니다. 아주 유쾌합니다.

회귀전 가족을 배신하고 회장이 된 후 회사를 말아먹은 무능력한 재벌 3세. 그래서 경영 따위에는 관심없고 가족한테 잘하려 하고 신분을 숨기고 연기자로 성공하려고 해요.

아 물론 힘숨찐은 아닙니다. 재벌 3세 갑질 따윈 찾아볼 수 없지만 갑질하는 광고주 및 기타등등은 그냥 들이받아요. 자기한테 있는 돈도 적절히 잘 활용하고요. 예를 들어 (배우로서 좋은 작품 먼저 파악하고 싶고 겸사겸사) 독립영화에 후원한다거나 하는 거요. 굳이 재벌 배경 만들어놓고 독립하겠다고 하나도 활용 안한다거나 재벌 배경에 매몰돼서 재벌갑질물로 전환된다거나 하는 게 없습니다. 재벌배경을 이렇게 잘 활용하는 소설도 오랜만이네요.


주인공에게는 음험한 구석이 없고 시원시원합니다. 대체로 납득가능한 행보를 보여주고요. 뭐 그런 거 있잖아요. 쓸데없이 고구마먹고 원한 품는다거나, 과하게 힘을 숨기고 고구마 백만개 먹인다거나, 통쾌함으로 포장한 신경질적인 반응이나 열등감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제목 참 잘지었어요. 매사에 허세가 철철 넘치는 게 또 매력적입니다. 초반에는 좀 찌질하게 보이다가도 그냥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유쾌함으로 전환됩니다. 참 주인공 성격 좋네요.


아 그리고 배우물이나 감독물에서 필수적인 극중극도 괜찮게 뽑는 편입니다. 최소한 백번은 더 본 스토리라거나 다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데 어쨌든 연기가 쩔었다 하는 식은 아닙니다. 왜 재밌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분량을 할애하는 편이라서 좋네요.


요약하자면 못하는 건 포기하는 대신 잘하는 것에 극도로 집중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설명, 묘사, 설정의 디테일함을 포기했고 또 몇몇 등장인물에게 부여한 특징이나 초반 설정이 좀 과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뒤로갈수록 자리잡으면서 그런 느낌은 놀라울 정도로 완화됩니다.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성격, 스토리의 시원시원함과 유쾌함, 납득할만한 전개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저에게는 이 장점이 단점을 압도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독특한 배우물 원하시는 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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