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정해져있어, 너는 선택만 하면 돼.

선독점 선택지로 꿀빠는 매니저

글

하요.

#매니저 #선택지 #연예계

장르소설계에 분포하는 많고 많은 연예계물에는 저마다 주인공이 성공을 거둘 수 밖에 없는 특별한 능력이 존재합니다. 피지컬이 엄청나게 뛰어나던가, 얼굴이 엄청나게 잘생겼다던가, 또는 연기를 정말 말도 안되게 잘한다던가..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성공이 보장된 능력은 역시 미래를 알아보는 초능력입니다. 후회할 미래를 먼저 봐서 회피한다던가, 먼 미래 성공할 작품, 빛을 보지 못하는 비운의 배우 같은걸 귀신같이 발굴해서 회사로 끌어온다던가 그 활약 방도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의 인생의 향방을 결정한 중요한 결정의 갈림길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러한 결정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모른채 발길을 옮기게 되고, 영광스러운 승리와 비참한 패배 둘 중 하나를 맛보게 됩니다.

이런 남들이 알아보지 못할 미래의 결과물을 파악할 수 있는 방식도 가지각색입니다. 후회할 미래를 미리 보여주고 ‘거기로 가면 쪽박’이라는 경고 표시를 해주는 방식, 유망주들의 머리 위에 색깔을 띄워주고 어떠한 인물 군상인가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방식, 아예 과거로 회귀해서 미래에 성공할 작품과 인물들만 골라먹을 수 있는 방식.

본작의 주인공이 미래의 결과물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방식은 이런 것들보다 더욱 직관적인 ‘선택지’입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들을 제시해주고 그에 따른 결과물을 옆에 안내해주는 방식이죠.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간략한 설명을 선택지 옆에 넣어주고 사실상 ‘안먹으면 바보’라고 추천 행동을 넌지시 알려주는 것만 같은 친절한 능력이죠.

이런 능력에 힘 입어 주인공은 편의점에 놓고간 연예계 관계자의 지갑을 주워줌으로써 인맥을 쌓기도 하고, 실의에 빠진 연예인을 격려해서 기운을 불어넣어주기도 합니다. 

잘 쓰여진 글입니다. 작가 분께서 글을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잘써서 보면서 눈살을 찌푸릴만한 부분도 없었습니다. 직관적이고 간략한 선택지와 그에 따른 결과를 써두고 거기에 맞춰서 행동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재밌다는 생각이 절로 나옵니다.  재미있는 소설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