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가 독자에게 설문을 하는 곳입니다.
전 책의 권수는 오로지 작가가 얼마만큼의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일 님의 \'쟁선계\'는 대략 8권 이상 출간되어야 심중의 이야기를 다 할 수 있겠지만, 단 한 권짜리인 칠석야 역시 이재일 님께서 하실 이야기 다 하신 작품입니다. 임준욱 님은 \'건곤불이기\'에서 5권에 걸친 통미 이야기를 하셨다면 단 두 권인 \'촌검무인\'에서 이종의 이야기를 충분히 풀어놓으셨지요... 강호에서 만담가가 자신의 이야기가 떨어지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듯이, 작가들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면 펜을 놓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한 작품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읽다보면, 글에서 읽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생겨납니다.
이것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변이될 수 있는 사항으로 매우 주관적이어서, 어떤 이는 남여 상열지사에는 관심이 없어 애정을 쌓아가는 장면을 넘길 수 있고 어떤이는 무술을 습득하는 부분이 지리하게 느껴져 2권이나 3권부터 시작하는 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에서는 그 잘려나가는 범위가 타 작품에 비해 적거나 아예 없습니다. 심지어는 더 늘어났으면 하는 경우가 많지요.
최근 제가 가장 자주 읽은 책을 꼽아보면, 변함없이 마검패검, 장강파랑, 철골빙심, 생사박, 광혼록, 쾌도강산, 쾌도무영이 있습니다. 이들 작품은 그 길이가 3권에서 7권까지 다양합니다. 이 작품들은 전부 그 길이 짧게 느껴진 작품입니다.
하지만 중국작품인 철골빙심을 제하고 광혼록의 경우, 차라리 여러 작품으로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이 많이 삭제된 느낌이 들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마검패검과 장강파랑은 그 몰입도 면이나 작품으로 보아 한 번 잡으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100번은 본 글들이 말이죠.
역시 4권 정도가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촌검무인의 경우 단 2권의 분량에 6권 정도의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매우 재미있고 훌륭한 글인데도 그 내용의 깊이는 대단합니다. 여지까지 임준욱님의 늘어지기에 한탄하던 분위기가 쇄일신된 작품입니다.
유장한 맛.... 그립군요.
영웅문이 보여주었던 그 맛은 여전히 가슴 절절한 그리움입니다.
물론 무협이 길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가 시작됐나 싶으면 끝나버리는...물론 말장난인지 무협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글로 권수만 늘이는 그런 무협이라면 질색이지만...짧은 무협은 너무나
아쉽기만 합니다. 물론 그만큼 꽉찬 내용을 채우려면 작가의 능력이 우선되어
야 하겠지만 10권이 넘어가는 그런 무협이 그립습니다.
어쩌면 10권이 넘어가는 무협을 원한다고 하는 저의 주장은 권수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기 보다도 정말 이야기를 꼭꼭 채운 알찬 무협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것 같군요...!
신인이든 기성 작가분이 쓰는 대작이든, 그것은 작가의 역량이라 생각됩니다. 압축해서 독자를 즐겁게 할 수 있으면 압축하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장중하게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그러면 될 것입니다. 다만, 독자가 책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금전적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문제지만,,,
하지만 이런 토론도 사실 책을 직접 구입하는 독자분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저도 책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책방에서 빌려보는 처지이기게 7권이 적당하다느니, 10권 이상이 적당하다는니 하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나중에 직접 책을 구입하게 되면 모르겠지만... ^^;;;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작가분들이 너무 책의 권수를 의식하거나 메달리지 않고 내용에 충실한 작품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독자분들도 책을 구입하려는 마음이 동할지 모르니... 되도록 책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게 현실상.... 쩝
군림천하는 10권을 넘어설듯한 작품.
성라대연은 5권까지 읽었는데 마치 6~7권은 읽은듯한 기분
위 어느분이 지적한 반복읽기란 방법에 걸려들지 않는 작품은 드뭅니다
거기서 살아남는다면 명작소릴 듣겠조
개인적으로 영웅문은 현재 가지고있진 않지만 보유하고 있을때는
한번 잡으면 봤던내용 또 보고 또 보고 ..
봤던걸 보고 또 봐도 재밌다는게 말이 됩니까?한두번도 아니고..
근데 그렇더란 말입니다
심지어는 3부중 3권 ... 단 한개의 책이 있더래도 앞뒤로 이야기가 짤려도
그렇게 한권만 반복해서 읽어도 재밌더란 말입니다.
이재일님의 쟁선계가 그랬고, 용대운님의 다수의작품(태극문, 마검패검을 위시한 여러...) , 송진용님의 몽검마도, 장경님의 다수 작품들...봐도 또 재밌는 경지에 다다른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만
제가 본 10권넘는 작품들은 제가 생각하는 대가분들이 썻다면 7~8권이면 끝났을 내용들 뿐이더군요. 거의 예외가 없었습니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길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이 아쉽다고 그러시지만 여운이 있어야지요. 그리고 벌린 내용들을 제대로 뒷수습하지 못해서 늘어지는 작품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의 장편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이 지적하신 사신이 좋은 예가 될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마무리였다고 봅니다만..이정도는 되야 12권이라고 해도 인정하조
사신보다 길어도 사신보다 내용없고 늘어지는글들이 거의 대부분임을 여러분들도 인정하시리라 봅니다.
사신외에 좋은 예 몇가지만 더 들겠습니다.
무당괴협전 -> 파문제자 (한성수)
명황성(양우생) 1,2,3부를 포함한 양우생작품전체
영웅문 1,2,3부를 포함한 김용작품 전체
청룡장(6권,석공) -> 청룡맹
무당괴협전은 그대로 끝이며 완결이지만 그 배경이 파문제자에서 이어집니다. 청룡장도 1부로 이미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약간의 여운이 있었지만 여기서 마무리해도 무방할정도입니다.
명황성도 마찬가지지요. 장단풍은 1부의 주인공이지만 3부전체에서 등장하며 이야기의 핵심이 되지요.
김용과 양우생에게는 일정한 법칙이 있어서 모든 작품에서 약간의 공통점을 찾아 볼수 있조.
천마해체대법..양우생님작품대부분에서 나오는 사파최고최대의 마공이조.
승천문(국내판)에서의 여주인공이 정파대고수와 싸우며 피를 한모금씩 내뱉으며 공력이 폭증하는 이 마공은 정말 유명하조(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그리고 승천문에 앞선 내용은 강호삼녀협이고...
영웅문에서나오는 일양지가 천용팔부에서도 나오지요
이쯤에서 다 눈치채셨겠지만 연작에서 그 아쉬움을 달래는것도 한 가지 좋은방법이라 봅니다. 이전작품의 무공과 인물과 내용의 연장선에 있는것이 반드시 좋다고는 할수 없어도 상당히 긍정적이며 잘만 쓴다면 매우 큰 메리트가 될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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