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가 독자에게 설문을 하는 곳입니다.
투마왕 아론.
그는 인간인가 마왕인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만 하건만 인연과 사랑으로 인간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다.
투마왕의 심장을 요마왕에게 넘겼을 때는 인간계로 끝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요마왕이 그 심장을 흡수하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아론이 마왕의 자리에 다시한번 도전할 것 같다는 암시를 받았다.
마족과 천족과의 전쟁 결과가 인간계에 영향을 미치는 신선한 설정이다.
천족이 힘이 강성할 때 나타나던 신성력과 신탁은 마족이 강성하면서부터 사라졌다. 그 반대급부가 인간계에 나타나야하는데 제국의 황제에 빙의(?)한 요마로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그리고 아론이 투마왕 시절에 깨뜨린 락샤샤라는 마왕기가 인간계에 검령으로 나타나는 재미있는 설정이다. 락샤샤의 조각을 하나하나 모으는 재미 또한 일품일 듯.
아론과 검령 리히나의 로맨스 또한 풋풋한 느낌이다.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하는 소설,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한다면 확실히 재미있는 소설이 아닌가.
주인공 아론이 펼쳐가는 가슴 따뜻한 사랑과 모험이 가득 담긴 멋진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공과 이색적인 소드마스터의 탄생배경을 리얼리티하게 덧붙여 판타지되 판타지로서 있지않고 더 나아가는 새로운 류의 판타지 소설로 나아가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투마왕의 매력은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아론은 투마왕 이전의 고스란히 가지던 기억과 리히나를 만나게 됨으로써 새로이 형성되는 인간 아론이 얽히면서 전개해 가는 구성 스토리도 매우 좋았구요. 아론과 그 주위를 연결시킬 수 밖에 없는 복선과 아론 위주가 아닌, 그럼에도 흥미진진한 투마왕의 세계관이 아론의 성장과 미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맛이 있으니, 강추입니다.
투마, 싸우는 마족. 저는 이 소설을 보면서 김운영님의 대단함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다른 작품인 신마대전과 비교해 볼때,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이용하는 라딘과 인간의 감정 자체를 많이 알지 못하는 아론. 전혀 다른 두가지 캐릭터를 창조해낸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개의 소설들은(처녀작이 아닌 경우) 그 작가님의 전작의 이미지가 약간씩 느껴지는데 이런 반대되는 이미지의 주인공으로, 지금까지 보기로 캐릭터의 혼동도 일으키지 않고 제대로 전개시키고 있다는 것이 놀아울 따름입니다. 매일 신마, 투마를 합쳐 최소 2편씩 올리면서도 진부하지 않고 색다른 뒤통수치기가 나온다는 점에서 또한번 감동하지요. 신마대전에서 라딘의 사기극에 박장대소하고 투마에서 아론의 순수함과 잔잔한 감동, 통쾌한 전투신에 웃는 약 15분의 시간이 너무 기다려지게 만드는 멋진 작가 김운영님. 앞으로도 건필!
일단 작가님의 겸손함과 다른 분들에게 물어볼 줄 아시는 모습이 참 감명깊었습니다.
어제 투마왕을 밤새면서 읽은 결과 2/3 정도를 읽고나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만
확실히 글의 전개가 매끄러웠습니다.
전투장면에서 제 3자의 입장으로 그들의 모습을 잡아내고 글로 표현하는 것이 제게는 벅찬 반면 전투장면 뿐만 아니라 다른 여타 장면들이 상상되게끔 하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 투마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투마왕이 애니메이션인 이누야사와 참 흡사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색다른 전개와 투마왕 아론의 인간에 대한 입장이 상당히 호기심을 끓었습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도 투마왕을 재미있게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검령이라는 -여타 소설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것 역시 글의 호심을 사기에 더없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투마왕의 거칠 것 없는 발전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소설이죠..^^
갈수록 더욱더 빠져드는 소설이랄까요..
전 처음에 볼때는 검령 때문에 더 볼까 말까 상당히 고민 했었습니다.
주인공의 여자가 될거 같은 여자가 검령이라...거기에 검령자체에 대해서도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었죠..
아무리 국가의 전력을 높이기 위해서라지만 검령중에서는 왕이 총애하거나 또는 높은 귀족이 총애하는 사람이 검령이 될수가 있었을텐데...그런 사람이 1~2명 모이면 검령을 죽이는걸 금지시킬수도 있지 않았을까....
또는 높은 귀족의 자제가 검령이 됬을경우에는 죽이지 못하게 하는건 어떨까..
머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었는데 살려둬도 결국은 백치가 되는걸 보고 좌절....
하여튼!! 며칠을 고민하다가 그 뒤부분을 읽었는데 이거야 원...갈수록 빠져듭니다.
정말 매일매일 투마왕만 기다리느라고 죽겠습니다.
저는 보통 재미있게 읽다가도 그 다음 부분이 끌리지 않으면 그냥 읽지 않는데 이건 너무 끌리니 -_-;;;
투마왕은 가장큰 장점은 아마도 다음편을 기다리게 하는 그 흡입력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런데 한가지 걱정되는점은 지금이야 연재 하시는거니 그 흡입력이 잘 살아나 있지만 책으로 나왔을경우에는 그 흡입력이 그대로 나타날지 걱정되네요
책에서도 다음권을 마구마구 기다리게 하는 흡입력이 그대로 나타나면 정말 대박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무적의 솔로부대-커플들은 암살하는 암살의제왕-
투마왕에서는 투기랑 검령이 특징이라 할수있잖아요..
그 부분을 좀 더 특색있게 그려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지금도 넘넘 재밌지만.. 조금 은근슬쩍 넘어가버리거든요..
그러면서 점점 무협의 느낌이 강해져 가고 있어요..
그리고 너무 아론이랑 리히나의 감정만 주가 되버려서..
반대캐릭에 좀 더 힘줘야 힘의 구조가 알맞을것같은데..
그치만 구성도 짜임새있고(결말이 어떻게 흘러갈지 잡히잖아요)
묘사도 말할것 없이 매끄럽고,
어딘가 멍한듯하면서 적에게 가차없는 아론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인 캐릭인거 같아요
정말 재미있게 글 읽고 있습니다.
완결까지 힘내서 글써주세요..
[투마왕 감상문]
사실 처음 투마왕을 보게 되었을때는 꺼리는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마족이나 천족들이 주류로 나오는 것을 싫어하는 제 취향 탓이었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극찬과 추천을 보고는 도대체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투마왕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결국 저도 매일 연재란을 뒤지며 연재분량이 올라왔나 확인을 거듭하는 열혈독자가 되게 되더군요.
강해지기 위한 굳은 심지를 보이며 노력하는 주인공.
강해지고픈 주인공의 열망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토록 이루어진 검술시사.
너무 끈적(?)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리하나와의 썸씽(?)
너무 복잡하지 않을 정도의 인연들과 괜히 난잡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세력구도.
너무 처절하거나 비참하지 않은,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정도의 적절힌 시련과 관문과 이를 통해 점차 성장하며 강해지는 주인공의 행보.
매끄러운 스토리의 전개와 이야기들의 연개성.
또한 적절한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
이 모든 조건들이 충족하게 조화를 이루게 되니 읽은 사람으로서는 뗄수 없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더더욱 좋았던 것은 망설임 없이 나아가는 주인공의 성격이었습니다. 여타 소설들에서 본, 괜히 궁상을 떨며 소극적인 면을 드러내는 주인공들과는 달리 호쾌하면서도 앞으로만 전진해나가는 내용은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알맞았습니다.
또한 최근 소설들 추세가 너무 주변 세력구도의 개연 완결성에 치중된 나머지 주종이 뒤바뀌어 정작 주인공보다는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흥미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글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우선적으로 이어나가니 더더욱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만 지속해 주시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무협의 향기가 내용 곳곳에 풍기는 면이 없잖았지만, 그래도 판타지의 세계관과 아주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기에 별다른 무리가 엿보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설정들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주더군요.
과연 주인공의 행보가 어떻게 되며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또한 과연 아론은 리하나를 다시 인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너무나 궁금해집니다.
앞으로도 주인공의 행보에 주목하며 뒤의 연재를 기다립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바라며... 독자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럼 이만.....
2004.12.31.
<<레니우스였습니다.>>
(리플이벤트와 상관없어요)
솔직히 글 잘쓰고 내용도 재미있는 판타지작가는 많지 않습니다.
글이 솔솔 읽히면서 쉽게 이해되고, 긴장감과 흥미감이 적절하게 조화되는
투마왕이나 신마대전을 보노라면, '글 쓰는 사람이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만큼 작가 김운영은 '진짜 글쟁이'입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현실감 넘치는 재미만점의 이야기를 씁니다.
저는 좋은 의미로 기억되는 명필 작가와 나쁜 의미로 기억되는 저질 작가를 염두해 보고 글을 골라 읽습니다. 단연 김운영님은 뛰어난 판타지 작가입니다.
작가는 '독자들이 신마대전과 투마왕을 단순히 스킵하듯 읽어도, 스토리가 기억되게 만드는 재주' 가 있지요.
투마왕이라는 판타지. 소재는 여타 판타지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지만, 글을 쓰는 사람이 김운영이기에 글이 참 맛깔스럽습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 전혀 지루하지 않은 전개, 공감할 수 있는 내용. 이만한 요소를 갖추었는데 당연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신마대전의 나머지 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오길 진심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캐릭터의 특성들이 하나하나 개성있게 잡혀있고,
글의 흐름 자체가 어색한 부분없이 흘러간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작가님의 준비가 엄청나게 철저했거나, 필력이 좋으시거나 둘다이거나겠죠 ^^
또한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엽기로 치중하지도 않는 분위기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해주어서 글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많은 글들이 엽기를 강조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는데, 이 글은 그런부분에서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에 느끼는 것이지만, 주인공이 너무나 마초적으로 나아간다고나 할까요.. 뭐 물론 필요한 성장의 과정을 그린것이지만..
주인공의 성격이나 그런 것들이 옅어지면서 능력만 너무나 과장되게 그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또한 다른 분들이 많이 지적해 주셨지만..
현재까지 보면.. 판타지의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의 비중이 너무 적고 무협적인 요소의 비중이 너무 크다고 보여집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
다음편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무협과 판타지 소설의 독자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두 세계가 합쳐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퓨전'이라는 장르가 나오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퓨전이라는 장르는 주인공 한사람만이 판타지 세계 혹은 무림의 세계로 떨어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무협과 판타지의 조화라기 보다는 무협 혹은 판타지라는 큰틀 안에서 주인공 한사람만이 판타지적 이나 무협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퓨전 소설들과는 달리 김운영 님의 '투마왕'은 판타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판타지적 요소들 곳곳에 무협의 요소가 잘 배어들어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무협적 요소가 너무 많다'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인 만큼 앞으로 판타지적 요소가 더욱 추가될 수도 있을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상태로도 충분히 두 장르의 조화를 이루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을 이렇게 끄적거려 봤지만 제 생각을 완전히 표현하지는 못한것 같네요. 어쨋든 '투마왕'은 재미있는 아주 재미있는 소설 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가요로 치면 댄스 곡입니다.
귀에 익은 정형화된 리듬과 가벼운 가사로 처음 들을 때는 즐겁다가도 여러 번 듣다보면 노래에 깊이가 없어 금방 질리게 되죠.
안타깝게도 [투마왕]의 스토리 라인이 바로 그렇습니다. 여태껏 나왔던 수많은 판타지들이 제시해왔던 기본적인 수순을 그대로 밟아나간다는 거죠. 이세계 환생물이 초기 붐을 이룰때 수도 없이 우려먹었던, '열심히 삽질하여 최단 시간에 고수되기, 덤으로 비련의 히로인(죽는다는 거나, 검령이 된다는 거나)과 사랑이 싹튼다'로 [투마왕]의 전반부를 정리해버리는 건 저의 지나친 요약일까요? '기본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이라 실패할 확률도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마왕]이 현재 고무림에서 높은 평판을 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아론'은 과거 투마라 불리는 마족 세계의 왕이었습니다. 그러다 인간이 되어 갑자기 레벨 1로 떨어져 버립니다. 그래도 기본 능력이 탁월해서 남들 30년 걸릴거 3년이면 끝내버리죠. 여기까지만 말해도 굉장히 식상하지요. 이건 자신을 되도록 화려하게 포장하고 싶은 저열한 욕망의 코드가 일반화된 주류 판타지의 요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아론의 외모를 보면 확실히 그렇죠.
사실 아론은 별로 잘 생길 필요가 없는 캐릭입니다. 김철곤 님의 작품 [SKT]처럼 주인공의 직업이 호스트에 준할 직업이 아닌 이상 말입니다.(호스트라 해도 반드시 멋진 외모를 가질 필요는 없지만, 설정상 선남이 아니면 입단할 수 없는 기사단에 들어가 있죠.)
그런데도 능력 뛰어난 아론이 사족처럼 얼굴 잘생겼다는 설명이 구구하게 따라다닙니다. 그런 설명이 전혀 필요치 않은 장면에서조차 끝까지 구구합니다. 무슨 근세 시대의 '르네상스 맨'도 아니고... 주인공에게 혜택 받은 모든 능력을 떠안기는 것, 옛날 그 암울했던 구무협 시대의 서X원 등 우후죽순 격의 작품들을 연상시키지는 않는지...
아론의 화려한 외모가 뛰어난 검술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여, 소위 말하는 '화면발 받는다'는 느낌을 주고 싶은 거라면, 차라리 만화를 그리시지 그러셨습니까? 아니면, 글 속에서 묘사에 좀더 치중하시던가...
[투마왕]의 문체는 너무도 평이한테다 읽다보면 서술은 서사에 제한된다는 건조한 느낌까지 받습니다. 고무림에 연재되는 [수적천하월편]을 읽어보시면 비교가 확실하겠군요.
문체야 말로 작가 자신의 개성의 결정체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혹독하게 비판받고 훈련받아야 되는 부분이 저는 문체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한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글은, 옷으로 치자면 시장에 박스채 내다 깔리는 기성복에 다름 아닙니다.
글의 색깔을 결정하는 건 스토리나 캐릭터의 매력일지라도, 맛깔을 결정하는 건 바로 문체입니다.
무협작가 '진산'님의 글 속에서 전면에 배치되지 않고 균형을 지키며 선연하게 우려나오는 서정적인 감상이나, '홍정훈'님의 특유의 꼬인 문체, 액션의 스피드 감... 무협물의 교과서랄 수 있는 '금강'님의 문체... 이름을 들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에는, 다른 분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멋이 풍겨납니다.
이런 점이 [투마왕]에는 가장 부족하죠. 묘사는 정황에 그치고, 심리를 표현하는 것도 그저 설명 일색입니다. '나는 어머니를 정중히 네모난 상자에 집어넣었다'(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아들이 사이가 좋지 않은 어머니의 방문을 받고 배웅하며 엘리베이터까지 모셔다드리는 장면의 심리묘사입니다. '정중히'와 '집어넣었다' 사이의 괴리가 느껴져 인물이 어머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 한 줄만으로도 효과적으로 느껴질 수 있죠.
같은 장면을 [투마왕]이라면 이렇게 표현했을 겁니다. '아론은 어머니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까지 배웅했다. 귀찮은 반응을 피하고 싶어서 아론의 태도는 끝까지 가식적으로 정중했다.'
표현의 깊이가 다르죠. [투마왕]에서 리히나는 '그녀는 분했다.' 내지 '그녀는 기뻐서 아론의 품에 안겨들었다' 모든 감정이 이렇게 건조하게 처리되어 버립니다. 문장을 읽음으로서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운의 여지를 남기지 않죠.
혹자는 그것이 김운영 님의 문체의 특징이니 이해해라, 라고 할 지도 모르시겠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김운영 님의 글을 보면 '붕어빵의 빵틀이 생각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붕어빵을 찍어내는 건 빵틀만 있으면 간단한 일이죠. 특별한 누군가가 붕어 모양을 만드는 게 아니라, 누구든 상관없이 빵틀만 잡으면 되는 일입니다. 누구든 상관없이 [투마왕]의 스토리를 알려준다면 그만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꼭 김운영 님이 아니라도 상관없죠.
평균급의 문체 만큼이나, 캐릭터의 개성도 보통입니다. 아론이나 리히나, 조연 급의 캘던, 세르게이 등 모두 다른 글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게 아닙니다. 예전에 유조아에서 연재되던 [초인전기]에서의 캐릭터 성이 상당히 비슷하군요. 영웅문의 '양과'나 녹정기의 '위소보', 절대쌍교의 '소어아' 등이 이후 나온 무협계의 새로운 주인공 전형을 만들어냈다면, [투마왕]은 '새롭다'는 단어를 쓰기에는 너무 진부한 캐릭들을 내세우고 있다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내용도 그렇죠. 마을을 급습한 '혈랑왕'과의 전투에서, 독자는 아무도 아론이 위험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압도적으로 멋지게 이겨서 주변 사람들이 '저럴수가! 저렇게 강하다니!'라고 입을 헤 벌리고, 이번 소동으로 자취가 드러나버리겠지... 정도는 누구나 예측합니다. 역시나 [투마왕]은 독자의 상상에 충실하죠. [호위무사]의 사공운은 독자가 상상하기 힘든 방법으로 언제나 힘든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냈고, [하얀 늑대들]의 카셀은 소설의 시점상 독자에게 주어진 만큼의 단서가 카셀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상태에서 해결책을 찾아내곤 하죠. 두 작품 모두 독자가 '어떻게 해야 이 뒤를 무사히 이어갈 수 있을까... 못할 거 같은데...' 같은 긴박감을 수도없이 부여합니다.
[투마왕]은 그렇지 않죠. 아론은 '당연히' 이겨버립니다. 처음 한두번이면 나름대로 카타르시스를 느낄지도 모르겠으나, 아론의 캐릭터가 그렇게 고정되어 버리면 아무래도 글의 굴곡이 약해지죠. '산적이 급습하는 마을에서 구해달란 요청을 받는다'란 스토리는 실은 [SKT]에서도 있었습니다. 아론과는 다르게 미온은 검술로는 약해빠진 녀석이죠. 도와주고는 싶은데 도와줄 능력이 없는 케이스이고, 당장 습격당하면 자기부터 죽을 걱정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수를 써야 마을도 자기도 구할 수 있죠. 이런 [SKT]와 [투마왕] 중에 독자가 어떤 설정에서 더욱 뒤를 궁금해할까요?
[투마왕]은 기대에 비해서는 상당히 평작이었습니다. 글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전부 평균치였죠. 연예인이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를 연기해내듯, [투마왕]은 어쩌면 나이 어린 독자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환상 문학계의 총아로서 그네들의 대리만족을 연기하고 있는지도...
지금이야 신이 내린 듯 글발을 써내리시는 '홍정훈'님도 데뷔작 '비상하는 매'에서는 필력이 많이 부족했죠. 그래도 선풍적으로 추종자들의 집단인 휘긴교를 창시하는 마력을 토했습니다. 현재의 열기로 볼때 [투마왕] 역시 그럴 가능성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투마왕]이 지금의 완성도가 아니라 김운영 님이 미래에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기 위한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써 이 주제넘은 살풀이를 마칩니다.
1. 재미야 확실이 있습니다만 조금은 더딘진행이 재미를 줄여가고있습니다.
2. 투마왕 이였던 자의 깨달음의 폭이 너무 소극적인것 같습니다.
3. 투마왕으로서의 권위도 찿기 힘들고 사랑에대한 초월적인모습도 보강되었으면 합니다.
4. 전반적으로 흐름은 완만하게 괜찮습니다만, 감동의 요소가 부족 합니다.(ex : 명왕전기의 감동적인 요소나 권왕무적의 주변 인물들의 희극적인 모습에서의 카리스마)
5.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있으며 크게 흠잡을게 없는 좋은 소설입니다, 진심입니다.
6. 연참 or 광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케케케케...
텨~~~ =3=3=3=3=3=3=3 슈~~~웅
김운영님의 투마왕을 보고있으면 시간이 흐르는것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훈련 몇년 , 용병의뢰 몇년, 이런 식의 표현으로 밖에 않쓰셔서 독자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릅니다..2-3년의 흐름이 단 2-3줄만에 바뀌면 황당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여러군데 있더군요. 등장인물들도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고 성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에 박진감이 없습니다. 전투에서 긴장감을 느낄수 없고 뒷내용이 궁금해질만한 요소도 없습니다.
처음 마계편은 좋았습니다. 차라리 환생이란 아이템을 쓰시지 마시고 아론이
마왕이 되기전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지금상황에서는 앞으로 완결 되었을 때 그저그런 소설이라고 평가받기 딱입니다. 이왕 출판하신거 앞으로의 소설은 완성도 있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죄송한 말씀입니다. 전 이 소설 일권을 읽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왠지 스토리 전개가 잔잔하고 뭔가 특히 큰 변화 폭이 일어나지 않아서 일까요? 흐음........... 딱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스타일에 맞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군요. ^^;;
위에 분들을 보니 저의 이런 말들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고 할까나????
옥에 티 같아서 저도 글을 쓰면서 기분이 좋지가 않네요 ㅋㅋ
왠지 욕먹을 것 같기도 하고요. ^^;;
김운영 작가님에게도 상처가 될 것 같아서 죄송도 하고요 ^^;;
하하 ^^;;
그렇게 지루한 것만은 아니었지만요. 이권에서는 조금 씩 변화의 폭이 생기기
시작해서 뒷 내용이 어떻게 될까하며 새로운 변화를 상상하고는 하지만요.
하지만 죄송하게도 역시 이권에서 이렇다할 변화를 찾지 못했습니다. ㅡㅜ
죄송합니다. 제가 김운영 작가님을 아직 제대로 몰라서 일 수도 있지만요.
^^;; 그럼 계속 건필을 바라고요. 조금더 많은 변화를 보여주세요.
주인공의 변화를 계속 지켜봐야 알겠지요.
화팅~!!! 화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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