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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은 **사문백가(四門百家)**라 불렸다.
사문(四門) — 천하를 네 갈래로 나눈 거대 문파.
백가(百家) — 사문 아래 얽히고설킨 백여 개의 중소 문파와 무리들.
오래전, 사문은 천하를 나누어 다스렸고, 백가는 그들 틈바구니에서 피와 칼로 생존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문들은 썩어갔다.
탐욕, 배신, 암투.
칼을 든 자들은 더는 의를 위해 싸우지 않고, 이익을 위해 칼끝을 겨누었다.
강자는 부패했고, 약자는 도태되었으며, 떠도는 낭인들은 세상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었다.
이 혼탁한 천하를, 어느 날,
한 사내가 대검을 들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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