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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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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통솔해 마치 불상처럼 굳어있는 문주의 신형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고는 장원을 나서려 하던 바로 그때였다.
"여기가 백무일행문이냐?"
대문 앞에는 서른명 가량의 체격이 다부진 무인들이 진을 치고 있다. 자주색 무복에 좌측 가슴에는 팔각형의 도형 안에 언(彦)자가 수놓아져 있다.
"맞습니다만, 이른 아침부터 무슨일로 찾아오셨습니까···?"
"나, 진주 언가 제운당(提雲黨) 당주 언기량(彦耆良)일세. 문주를 만나러 왔으니 문호를 여시게나. 우리 가주님께서 직접 오셨으니."
이 말에 뒤를 보니 덩치가 좋은 무인들 사이에서도 머리 하나쯤 더 큰 중년인이 팔짱을 끼고 서있다. 짧게 다듬은 콧수염과 턱수염이 하나로 연결되어 정돈되어있고 눈매가 부리부리한게 한눈에도 성격이 보통 까다로운게 아닌 듯한 인상을 준다.
그가 바로 언가권의 정통 전승자이자 진주 언가의 현 가주인 언맹찬(彦猛纂)이다.
"지금은 장문인께서 부재중이시니 다음에 오시지요."
"며칠 전 성도에서 복귀한 것을 이미 다 알고 왔음이야."
바깥에 소란이 있음을 감지한 천자운이 몸을 일으키는데, 돌연 밤새 석상처럼 굳어있던 담혁천의 몸에서 마치 연기같은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 수증기같은 것은 마치 산꼭대기에 걸린 구름같은 형태를 이루기 시작했다.
그리곤 마른 하늘에서 별안간 소리없는 백색 벼락이 내리쳐 전각 지붕을 그대로 통과해 가부좌를 틀고있는 담혁천의 신형에 적중했다.
-48화 中-
건'달만 '패'려고 배운 '무'공이 '인'간 중 '최'강으로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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