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아들 클라우스에게 이상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가 알 수 없는 뭔가가 클라우스에게 끝나지 않은 주문(呪文)으로 걸려있었다.
나는 놀랐다.
아니, 그냥 놀란 게 아니었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꿈을 꾸고 있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꿈이 아니었다.
진짜로 그런 일이 생겼다. 손이 떨리고 몸이 떨려서 어찌해야 할 줄 몰랐다.
의사에게 빨리 와달라고 전화하려는 순간 그만뒀다. 이걸 의사에게 알리고 보여주면 안 될 거 같았다.
실험용 연구 대상이 될 게 뻔했다. 결코 클라우스를 그렇게 만들 수는 없었다.
엄마인 내가 해결해야만 했다. 내가 클라우스를 다시 정상으로 되돌려야 했다.
클라우스의 DNA는 나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 내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뭔가를 알아내고 이해하고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
DNA는 나를 향해, ‘클라우스는 내 것이다. 내가 즐길 나의 제물이다. 클라우스는 내 것이다. 나를 위한 피의 제물이다.’라고 무섭게 소리쳤다.
클라우스를 제물로 바칠 순 없었다. 나는 엄마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
클라우스를 해체하려 드는 DNA의 이 미친 폭주를 멈추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신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 반드시 내 손으로 신을 죽일 거라 선언했다.
나는 엄마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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